HSSI전망치, 2개월 연속 70선 밑돌아…업체규모별 분양경기 양극화 심화

HSSI전망치가 두 달 연속 70선을 하회했다.

[문화뉴스] 여름철 분양시장 비수기를 맞아 주택사업자들의 체감 분양경기도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7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Housing Sales Survey Index) 전망치는 64.2를 기록, 지난달(65.2)보다 소폭 하락하며 두 달 연속 70선을 하회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달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한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분양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것이고, 100 이하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HSSI전망치는 올해 1월 81.5를 기록했으나 바로 다음 달 69.8로 10포인트 이상 급격히 떨어졌다. 이어 3월 70.9, 4월 70.1, 5월 71.8 등으로 3개월 연속 70선을 기록했다가 지난달 65.2로 다시 하락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 6~7월 HSSI 전망치 [주택산업연구원]

서울의 HSSI전망치는 85.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9.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서울의 HSSI전망치가 9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달 80선을 기록했던 세종과 대구는 각각 79.3, 771로 떨어졌다. 경기(73.2)와 인천(72.7) 역시 70선에 머무르면서 수도권 분양시장 경기전망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본격적인 분양 비수기가 시작되면서 분양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시스템 개편, 미등록 업체 분양대행 금지 논란, 지방선거 등으로 미뤄졌던 분양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HSSI전망은 주택사업자 규모별로 차이가 부각됐다.

대형업체가 체감하는 이달 전망치는 67.2, 중견업체는 61.1이었다. 이는 중견업체에서 느끼는 분양경기가 대형업체보다 더 안 좋다는 의미로, 업체규모별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업체규모별 분양경기 양극화도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업체의 전망치는 대체적으로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보였지만, 중견업체는 강원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 전망치를 보면 대형업체는 100으로 5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한 반면, 중견업체는 69.2로 조사이래 처음으로 60선으로 떨어졌다. 

7월 미분양 HSSI전망치는 99로 4개월 만에 기준선을 하회했다. 주산연은 준공후 미분양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당분간 미분양 증가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9월(5만4420호) 이후 올해 2월(6만903호)까지 6개월 내리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3월 5만8004호로 반짝 감소한 뒤 4월 5만9583호, 5월 5만9386호 등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74.8%로 7개월 연속 70%대를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91.7%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90%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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