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15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1랩 3.908km)에서 열린 ‘2018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엔페라컵’(코리아스피드레이싱 KSR 주최, 넥센타이어 후원) BK 원메이크 클래스 결선에서 김재우와 이승흔이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코프란레이싱의 김재우와 ERC레이싱의 이승훈이 또 한번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우승컵과 준우승컵을 나눠가졌다. 코프란레이싱과 ERC레이싱은 팀 이름은 다르지만 ‘오일 클릭’이라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팀이기 때문에 한지붕 한가족이다. 

김재우와 이승훈은 지난 6월 17일 3라운드에서도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 라운드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의무 핸디캡으로 피트 스루를 수행해야 한다. 서킷을 돌다가 속도를 줄여 피트를 통과해야 하는 ‘피트 스루’는 약 20여 초를 손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 4라운드를 연속으로 석권했다. 

이 같은 결과가 가능했던 것은 코스의 변화도 한몫했다. 15일의 4라운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인제 스피디움의 코스를 다 썼다. 단축 코스는 1바퀴가 2.577km이지만 풀코스는 3.908km다. 추격자와의 거리를 더 많이 벌릴 수 있는 조건이다. 

스타트는 이승훈이 빨랐다. 7랩을 돌 때까지 이승훈이 선두에 섰다. 그러나 8랩을 돌 때 이승훈이 잠깐 실수를 했고, 그 틈을 김재우가 놓치지 않고 파고 들었다. 김재우는 이후 랩에서는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팀 동료이자 경쟁자인 둘의 호흡은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BK 원메이크 클래스는 상위 클래스인 ‘GT-300’과 통합전으로 펼쳐졌는데 김재우-이승훈이 펼친 선의의 경쟁은 배기량 자체가 다른 GT-300 선수들을 제칠 정도였다. 김재우 이승훈은 마치 GT-300 소속인 듯 상위 클래스에 섞여 서킷을 돌았다. 둘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사이 BK 원메이크 3위권과 차이는 점점 더 크게 벌어졌다. 

충분히 격차가 벌어진 12랩째 둘은 나란히 피트 스루 핸디캡을 수행했다. 20여 초의 시간을 손해 보고 다시 서킷에 돌아왔지만 김재우-이승훈의 순위는 여전히 1-2위였다. 김재우는 마지막 17번째 바퀴를 가장 먼저 통과해 시즌 개막전과 3, 4라운드까지 3개 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시즌 타이틀 사냥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섰다. 

3위는 브랜뉴레이싱 소속의 최경훈(32분 39초491)이, 4위는 맥스레이싱 소속의 서주형(32분 47초349)이 차지했다. 

2018 넥센스피드레이싱 5라운드는 9월 2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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