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포럼내용 바탕으로 2022학년도 대입개편 방안 내달 확정해 발표"

[문화뉴스] 현재 중학교 3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EBS 간 연계율을 기존 70%에서 50%로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대학별 적성고사‧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사추천서를 폐지하고, 대학별 학종 평가 기준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중학교 3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EBS 간 연계율을 기존 70%에서 50%로 낮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부는 13일 서울 성동구 한국방송통신대 서울지역대학에서 6차 대입정책포럼을 열어 해당 방안들을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강기수 동아대 교수는 “EBS 연계율을 50%로 축소하고 과목 특성에 맞춰 간접연계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교수는 연계정책을 폐지하는 것은 다른 문제집을 통한 수업이 우려돼 실익이 적다며 “고교수업 변화‧연계율 축소를 동시에 적용해 고교교육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EBS 연계정책은 사교육비 경감대책 중 하나로 2005학년도 수능 때 도입됐다. 이후 2011학년도부터 연계율이 70%로 고정됐고, 간접연계(EBS 교재 속 지문과 주제‧소재가 비슷한 지문을 다른 교재에서 가져오는 것)는 2016학년도부터 시작됐다.

연계정책은 사교육 이용이 어려운 지역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고교수업을 ‘EBS 교재 암기시간’으로 바꿨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수능-EBS 연계정책은 사교육비 경감대책 중 하나로 2005학년도 수능때부터 도입됐다.

이날 포럼에서 열린 토론에서도 EBS 연계율 축소에 대한 찬반이 엇갈렸다.

고교생 한 학부모는 "EBS 교재로 수능준비를 할 수 있어 사교육비 경감 등 효과가 있다"며 EBS 연계율 유지의 입장을 전했다.

반면, 박찬호 계명대 교수는 수능과 특정교재 간 연계출제는 잠깐의 조처라며 "수능서 EBS 교재라는 족쇄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기수 교수는 적성고사의 명목으로 시행되는 객관식 지필고사 폐지를 제안했다. 단, 적성고사 폐지 시 수시모집 학생부교과‧논술전형, 정시모집 수능중심전형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19학년도 대입에서는 12개 학교가 적성고사로 4636명을 뽑는다. 일반적으로 적성고사는 대학이 정한 2~3개 교과 객관식 시험을 푸는 방식이다.

그동안 교육부는 사교육을 유발하고 수험생에게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2015년부터 적성고사를 시행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학들을 유도해왔다. 그러나 입학전형 방식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며, 적성고사를 대체할 전형 방식이 없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포럼 내용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의견수렴을 거쳐 내달 2022학년도 대입개편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구술고사(면접)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강 교수는 '학교생활기록부 내용 외 제시문 기반 구술고사 폐지'와 제시문 기반 구술고사가 불가피한 경우 '선생학습교육법에 따른 고교 교육 과정 범위 출제'라는 2가지 안을 냈다.

교사추천서에 대해서는 "학생에 대한 교사의견은 학생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폐지를 주장했고, 자기소개서는 “페지 반대 의견이 많다는 국가교육회의 의견‧최근 정책 숙려를 거쳐 학생부 기재사항이 간소화됐다"며 대폭 손질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자기소개서 개선방안으로는 분량을 줄이며 대필‧허위 확인 시 탈락 또는 입학 취소 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강 교수는 학종 공정성 강화 차원에서 평가기준을 공개하며 변호사 등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공정성 위원회를 만드는 안을 내놨다.

교육부는 포럼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의견수렴을 거쳐 내달 2022학년도 대입개편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