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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여지 남기는 유화 메시지 건네美 재무장관 “협상 열려있다”…中 상무부 “대화와 협상으로 갈등 해결 추진”
  • 전다운 기자
  • 승인 2018.07.1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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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 여지를 남기는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문화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련 고위급 협상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무역갈등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양측에서 협상의 여지를 남기는 유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수장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중국이 구조적 변화를 원한다는 전제에서 나와 미국 행정부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세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무역을 옹호하는 것”이라며 대중 관세 부과는 ‘적절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부터 무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고위급 협상을 세 차례 열었다. 하지만 외교적 교착 탓에 접점을 찾지 못했고, 현재 고위급 회담은 중단된 상태다.

이에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2500억 달러 규모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거나 예고했으며, 중국도 보복 관세를 천명했다. 외교 전문가들이 걱정하던 무역 전쟁이 현실이 된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이 구조적 변화를 원한다는 전제에서 나와 미국 행정부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무역전쟁으로 소비자와 업계 피해가 속출하고 의회를 포함한 각계의 반발이 확산되자, 미중 고위급 당국자들도 기존의 ‘보복에 재보복’에서 입장을 바꾼 모양새다.

중국은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예고한 1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심복인 왕치산(王岐山) 부주석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왕 부주석은 베이징에서 람 이매뉴얼 미국 시카고 시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미국 달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12일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인내심을 갖고 양측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초부터 중국은 미국과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라는 압박을 하자 중국 당국은 자국 기업을 상대로 미국산 수입 확대를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경제 체계 변화를 요구하고 나서자 양국의 갈등이 불거진 것이다.

중국은 동등한 규모의 맞대응 조치를 내놓기보다는 미국의 부당성만 집중 공격하며 정면대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표면적으로 ‘결사항전 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표출했지만, 실제로 미국의 관세에 전면대응하기에는 힘든 실정이다.

지난 5월 생산, 투자, 소비가 일제히 둔화하는 등 최근 실물 지표가 주춤하고 있으며, 증시의 주가도 올해 들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

반면 미국은 고용에 가까운 수준으로 실업률이 떨어졌으며, 기업 실적 호전 등 감세‧재정 지출에 힘입은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 비해 한결 여유가 있는 입장인 것.

이와 관련해 므누신 장관은 “무역전쟁에 따른 자국 경제 영향을 긴밀하게 살펴보고 있으나, 아직은 ‘어떤 부정적 영향’도 찾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대중 관세 부과는 ‘무역 전쟁’이 아닌 ‘무역 분쟁(trade disputes)’이라며 우리 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2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부과를 할 경우, 동등한 규모의 맞대응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는 그와 관련한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부당성만 집중 공격했다. 이는 중국이 추가 보복 조치를 내놓으면 미국이 더 큰 관세 폭탄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다운 기자 | jdw@gom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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