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입국, 40·60대 제외 모든 연령대서 감소세…입출국 외국인 1위 ‘중국’

[문화뉴스] 지난해 우리나라를 입·출국한 인구가 조사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저출산의 영향 등으로 인해 한국인의 입·출국은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입·출국자 수가 조사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의 ‘2017년 국제인구이동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이동자는 140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5만7000명(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이동자 수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래 최대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통계는 법무부 출입국자료를 바탕으로 상주지 국가를 떠나 체류기간 90일을 넘는 내·외국인 국제이동자를 조사한 결과다. 

입국자 수는 75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4만4000명(6.2%) 늘었고, 출국자 수는 65만1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3000명(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출국자 수 모두 통계청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제외한 국제순이동은 전년대비 3만1000명 증가한 10만7000명으로, 입국 증가율이 더 높았다. 

성별로 보면 국제이동은 남성이 75만2000명으로 53.3%를 차지해 여성(65만8000명, 46.7%)보다 9만4000명 더 많았다. 국제순이동도 남성의 순유입(6만3000명)이 여성의 순유입(4만4000명)보다 더 많았다. 

2017년 국제인구이동 통계 [통계청]

내·외국인 입출국 추이를 살펴보면 외국인은 증가추세를 나타내는 반면, 내국인은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30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1000명(-3.5%), 내국인 입국자는 6000명(-2.0%) 줄어든 30만5000명이었다. 

내국인 출국은 20대(12만명)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다. 이어 30대(5만1000명), 40대(3만3000명), 10대(3만2000명) 순이었다. 입국도 역시 20대(11만7000명)가 가장 많았고, 30대(5만4000명), 40대(4만1000명), 50대(2만8000명) 순으로 이어졌다. 

내국인 입국은 4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내국인의 국제순이동을 보면 남성은 1만명 순유입된 반면, 여성은 8000명 순유출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순유출된 반면 30대 이상은 순유입됐다. 특히 10대 이하의 순유출은 지난해 2만명으로, 10년 전인 2007년(4만명)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기유학붐이 사그라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의 경우 입국은 45만3000명, 출국은 34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5만명(12.5%), 2만4000명(7.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경우 입·출국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외국인 입국자의 국적은 중국(15만7000명)과 태국(7만2000명), 베트남(4만8000명) 등의 순으로 이들 3국이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61.0%를 차지했다. 외국인 출국자도 마찬가지로 중국(15만6000명), 베트남(2만7000명), 태국(2만3000명) 3국이 전체의 59.2%를 차지했다. 

순유입 외국인의 국적은 태국(4만9000명), 베트남(2만1000명), 러시아(1만명) 순이었다. 2013년 이후 순유입 1위 국가는 줄곧 중국이 차지해왔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태국이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외국인 입국 당시 체류자격은 단기(38.6%)가 가장 많았고 취업(26.7%), 유학(12.8%), 재외동포(11.5%)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유학 및 일반연수 입국자는 전년대비 5000명(10.3%) 증가해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취업은 전년대비 7000명(-5.5%) 줄었다. 

전체 국제이동을 월별로 보면 8월이 14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월은 10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8월 내국인 출국은 4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4000명 감소했다. 내국인 입국자는 3, 9, 11, 12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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