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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식수원 '대청호', 올해도 녹조 발견…‘당국, 수질관리 강화’옥천군 추소수역, 매해 대청호 호수서 가장 먼저 녹색 띠 형성돼...폭염 이어지며 급격히 확산
  • 유안나 기자
  • 승인 2018.07.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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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올해도 어김없이 녹조가 발견됐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수역의 물색은 해마다 대청호 호수에서 가장 먼저 녹색 띠가 형성되며 녹조 현상의 근원지로 꼽힌다.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에 올해도 어김없이 녹조가 발견됐다.

추소수역의 물빛은 이미 진녹색으로 물들었고 악취를 풍기는 암갈색의 녹조 찌꺼기도 떠다니고 있다.

12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장마가 잠잠한 상태로 접어들면서 호수 가장자리에 나타나기 시작한 녹조가 중심부 쪽으로 번지고 있다.

호수 안 약 700m 구간의 ‘부소담악’이라고 불리는 암봉(병풍바위) 주변에는 장맛비에 떠밀려온 쓰레기‧녹조찌꺼기가 섞인 채로 썩고 있다.

주민들은 “며칠 전부터 물빛이 녹색으로 변하더니 앞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혼탁해지고 있다”며 “사흘째 폭염이 이어지며 녹조가 급격히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대청호는 금강지류 소옥천이 유입하는 곳으로 물 흐름이 거의 없고 수심이 얕아 해마다 짙은 농도의 녹조가 발생한다.

녹조를 억제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차(水車)’로 불리는 물 순환장치 15대나 설치해 상시 가동할 만큼 수질관리가 어려운 곳이다. 특히 해마다 장마철 전 후로 녹조가 짙어진다.

녹조가 짙어지는 원인은 영양염류 질소‧인이 빗물에 씻겨 들어온 후 수온이 상승하면서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가 급격히 번성하기 때문이다.

녹조가 짙어지는 원인은 영양염류 질소‧인이 빗물에 씻겨 들어온 후 수온이 상승하면서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 남조류가 급격히 번성하기 때문이다.

남조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생태계를 구성하는 필수요소지만 과다 증식할 경우에는 악취와 함께 물고기 폐사의 원인이 된다.

환경부는 남조류 세포 수를 기준으로 조류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남조류의 수가 2주 연속 1000cells/㎖을 넘을 경우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1만cells/㎖ 이상으로 오르면 '경계 단계'로 높인다.

대청호는 2014년을 제외하고 지난 10년간 조류경보가 이어졌다. 진녹색으로 변한 호수를 빗댄 표현인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현재 추소수역에서 증식 중인 녹색 알갱이는 아직 대전과 청주의 식수원이 있는 하류 쪽으로 번지지 않은 상태다.

금강유역환경청이 지난 9일 측정한 남조류 수치는 문의수역 832cells/㎖, 회남수역 208cells/㎖, 추동수역 108cells/㎖ 등으로 1주일 전보다 조금 감소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장맛비 유입으로 일시적으로 농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주일 사이 수온이 상승(0.5∼2.5)하며 녹조번성의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1주일 사이 수온이 상승(0.5∼2.5)하며 녹조번성의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금강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남조류는 햇볕이 강하고 수온이 25도 안팎일 때 쉽게 번성한다”며 장마로 인한 영양염류의 많은 유입이 급격한 녹조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다. 환경당국은 날씨 변화에 따른 녹조 확산을 대비해 수질관리를 강화한 상태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는 인근 주민들과 함께 호수로 유입된 장마 쓰레기 등 오염물질을 신속히 수거하고, 물 위 녹조찌꺼기를 걷어내는 조류 제거선을 운항중이다.

대청지사 관계자는 "소옥천 합류지점 6곳에 조류 차단막을 설치했으며, 녹조 확산에 대비해 조류제거선 1척을 새로 도입하는 등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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