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감성 돋는 정보’…여름방학, 아이와 함께 물놀이 즐기고 싶다면

[문화뉴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아마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마음이 제일 바빠지는 시기도 지금이 아닐까 한다. 여름방학 시즌이 코앞까지 닥쳐왔으니 말이다. 

학생 때만 하더라도 여름방학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단어였건만, 부모가 되고 나니 그만큼 무서운 것도 없더라는 누군가의 말이 둥실 떠오른다. 이 자리를 빌려 세상 모든 부모님들에게 존경을 표해본다.  

겨울방학엔 추위라는 강력한 핑계거리라도 있었지, 이 여름엔 ‘나가자’고 매달리는 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무시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전문가들도 그러지 않던가. 아이들에겐 밖에서 뛰어노는 것만큼 좋은 교육도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맘먹고 어디론가 떠나려 해도 막상 어딜 가야 할지 막막한 것도 사실. 특히나 부모 모두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가정이라면 주말 외엔 시간을 내기 어렵다 보니 먼 곳으로 떠나기도 쉽지 않다. 

이 각진 도심지에서 아이들이 편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건 또 뭐 그리 쉬운 일이던가. 부모님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것도 이해할 법하다. 

한강공원 수영장은 총 7곳으로 나눠져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 캡쳐화면]

그래서 오늘 문화뉴스 알쓸다감에서는 부모님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좋을 한강공원 야외수영장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한다. 도심 한복판에서 즐기는 물놀이로 더위도 피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강을 따라 설치된 야외수영장은 뚝섬, 여의도, 광나루, 망원, 잠실, 잠원 등 총 6곳이며, 물놀이장은 난지와 양화 등 2곳이다. 한강공원에 설치된 ‘워터파크’가 서울 내 8곳이나 되는 셈이다. 

이중 광나루·뚝섬 야외수영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잠실은 지난달 30일부터, 잠원은 이달 1일부터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여의도 야외수영장과 난지·양화 물놀이장은 오는 13일 개장이 예정돼 있다. 이들 수영장·물놀이장 모두 8월 26일까지 운영된다. 

다만 망원 야외수영장은 올해 ‘성산대교 북단 성능 개선공사’로 개장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꼭 기억해두도록 하자. 

한강공원 수영장·물놀이장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만 5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수영장과 물놀이장 모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감면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서울시 홈페이지]

야외수영장의 요금은 ▲어린이(만 6~12세) 3000원 ▲청소년(만 13~18세) 4000원 ▲성인(만 19세 이상) 5000원 등이다. 물놀이장의 요금은 ▲어린이 1000원 ▲청소년 2000원 ▲성인 3000원으로 책정됐다. 다른 워터파크와 비교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다. 

장애인 및 장애인 보호자, 다둥이행복카드 소지자, 65세 이상 노인 등등 다양한 요금감면 혜택도 준비돼 있으니,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각 수영장과 물놀이장의 바닥은 기존 페인트 도색에서 수영장 전용 타일로 전면 교체됐다. 또 청결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화장실은 모두 철거한 뒤 새로운 화장실을 임대했다고 하니, 화장실 걱정으로 방문이 꺼려졌던 분들께는 희소식일 듯하다. 

수영장·물놀이장은 연령대별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성인풀, 청소년풀, 어린이풀, 유아풀 등으로 각각 구성됐다. 샤워시설이나 간이매점, 에어바운스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도 마련돼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연령대별로 풀이 나눠져 있다. [Created by Katemangostar - Freepik]

특히 뚝섬수영장에는 공원 내 대형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돼 있어 좀 더 익사이팅한 물놀이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이곳을 방문하심이 좋겠다. 

여의도와 뚝섬수영장에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존수영 체험교실이 열린다. 운영기간은 개장기간 중 매일 오전과 오후 각 1회씩이며, 당일 현장접수로 회당 60명 내외로 참가할 수 있다. 

1회 90분간 진행되는 체험교실에서는 생존수영법(40분), 퇴선훈련(10분), 구명뗏목(20분), 인명구조법(20분) 등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될 듯하다. 

난지물놀이장에서는 이달 27일부터 8월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오후 7~10시) ‘시네마 퐁당’이 진행된다. 이는 물놀이와 영화감상을 동시에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수영모 착용은 필수! 고무튜브는 사용이 금지된다. [Created by Welcomia - Freepik]

물놀이를 즐기기에 앞서 이용자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주의사항도 있다. 방문 전 미리 숙지하고 가심이 좋겠다. 

먼저 반드시 수영모를 착용해야 한다. 타인의 머리카락이 둥둥 떠다니는 물속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은 누구에게라도 불쾌한 경험일 테니 말이다. 수영장·물놀이장 모두 음식물 반입은 가능하지만 주류 반입은 금지돼 있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공간인 만큼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 

파라솔은 4인 기준 1개만 무료제공되며, 고무튜브나 오리발, 스노클 등의 수영장비는 사용이 금지된다. 유아·어린이는 보호자 없이 입장이 불가하며, 유아·어린이 단체의 경우 4명당 1명 이상의 보호자가 동반해야 한다. 

청소년풀은 12세 이하 어린이는 사용할 수 없으며, 성인풀은 18세 이하의 청소년·어린이 이용이 금지된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요원의 지시를 꼭 따라야 하며, 이를 어길시 강제 퇴장당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란다. 

탈의실은 유료와 무료시설로 나뉜다. 다만 샤워시설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인기가 높은 만큼 인파가 많이 몰리니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꼭 주의하시길 바란다. [서울시 페이스북]

멀리 떠나지 않고도 강변에서 즐길 수 있는 물놀이라니, 생각만 해도 벌써 행복하지 않은가. 

더 기다릴 것도 없이 이번 주말에라도 아이의 손을 잡고 가족 모두 한강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예쁜 우리 아이들은 물론, 부모님들께도 즐거운 추억 한 페이지 남겨두고 싶다면 말이다. 

단, 많은 인파가 모이는 만큼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은 꼭 잊지 마시길 바란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