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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문화공감] 겁이 많은 사람도 볼 수 있는 공포영화우리도 볼 수 있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덜’ 무서운 공포영화
  • 전다운 기자
  • 승인 2018.07.11 17:51
  • 댓글 0

[문화뉴스 문화공감] 여름이 덥다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 뜨거운 여름에 대해 자세히 열거하는 것은 보는 사람도 쓰는 사람도 너무 괴롭고 더운 일이니 생략하겠다.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시간이 있다면 물놀이를 가는 것도, 선풍기에 아- 하고 입을 벌리고 장난질하는 것도, 에어컨이 빵빵한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먹으며 멍 때리는 일도 여름 피서라 하겠다.

그렇지만, 이런 뻔한 것보다 이번 여름엔 뭔가 특별한 플랜이 필요하다. 지겨운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썸띵. 찝찝한 여름을 서늘하게 만들 수 있는 무언가가!

쫄보라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여름 피서 플랜! 바로 공포영화 보기다. [Created by Katemangostar - Freepik]

오늘 에디터가 소개할 것은 바로 말만 들어도 덜컥 겁이 나는 공포영화다. 여름엔 공포영화를 보는 건 당연지사라지만, 우리와 같은 ‘쫄보(겁이 많은 사람)’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시커먼 화면, 소름 끼치는 소음이 저절로 느껴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에디터는 공포영화를 정말 극도로 싫어한 탓에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서 본 기억이 마지막이다. 괜히 눈과 귀를 가리게 되고, 담요 뒤로 숨고 싶게 만들고. 괜스레 나를 작아지게 만드는 영화라서 그렇지 않을까. 가장 중요한 건 무섭잖아요ㅠ_ㅠ.

요즘 들어 생각해보니 ‘공포’를 느낀 적이 별로 없더라. 밤길이 무서운 것도 공포감이고, ‘옥상으로 따라와!’라는 직장 상사의 말도 공포감이라지만, 공포영화를 봤을 때 그 기분, 분위기 말이다. 오히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게 정확한 말이겠다.

지난 주말, 에디터와 언니의 모습인 듯하다. 반려견을 꼭 안고 억지로 공포영화를 봤다. [Created by Freepik]

그래서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기 위해 주말에 공포영화를 몰아서 좀 봤더랬다. 에디터는 정말 정말 쫄보인지라 괴롭기도 했지만, 오싹함 떄문에 에어컨도 끄고 오랜만에 큰소리도 질러봤다.

자, 자, 겁먹지 마시고. 진정하시라. 쫄보 오브 쫄보인 에디터가 꼽은 공포영화니 여러분도 보실 수 있을 테다. 대신 불은 켜고 보셔야 하는 것. 아시죠?

■ 죽은 자와 산 자가 함께 사는 집

복선을 찾기 위해 영화를 본 후 다시 돌려보실 수도 있다. [영화 디 아더스 포스터]

그레이스는 전쟁에서 남편을 잃고 두 아이와 함께 외딴 저택에 살고 있다. 아이들은 희귀한 ‘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어 집안은 항상 어둡다. 햇빛이 들어오지 못하게 두꺼운 커튼을 쳐야하며, 혹시 열어둔 창문이 있을까 아이들이 있는 방문까지 꼭 잠가둬야 한다.

한낮에도 촛불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 가족들에게 세 명의 하인들이 찾아온다. 하인들은 큰 저택에서는 늘 일할 사람이 필요하지 않나며, 이 저택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말한다.

어차피 하인을 구하려고 했던 그레이스는 하인들에게 아이들을 위해 지켜야 할 ‘규칙’들을 일러준다. 하인들이 집으로 들어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지 않고, 연주하지 않은 피아노 소리도 들린다. 그레이스의 딸 앤은 ‘빅터라는 아이가 있다’는 말을 반복하기도 한다.

‘단 한 장면도 허투루 찍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 ‘디 아더스’ [Amino Apps]

독실한 천주교인 그레이스는 집 안에 발생하는 기이한 일을 믿지 못하고 외면한다. 하지만 처져 있던 커튼이 걷혀있는 걸 목격하고, 나중엔 헛것까지 보게 되자 집 안에 분명 무엇인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아마 반전이 있는 영화에 익숙해진 여러분은 영화 ‘디 아더스(The Others)’를 보면서 쉽게 결말을 예측할 수 있을 테다. 꽤 친절한 복선 탓에 아마 중반부쯤 모든 걸 이해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을 테다. 스릴보다는 짠함이 두 배인 영화라지만, 불은 꼭 켜고 보자.

■ ‘끔찍한’ 생일이 반복된다면?

이 가면! 진짜 처음에 이 가면과 비슷한 것만 봐도 깜짝 깜짝 놀라게 된다. [영화 해피 데스데이 포스터]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면 좋지 않을까? 늙지도 않고, 오늘 펑펑 돈을 써도 다음 날 통장 잔고도 그대로 일 테고, 실수를 저질러도 내일 만회하면 되니까. 의외로 괜찮을 듯하다.

그런데 이건 곤란하다. 반복되는 그 날에 내가 죽는 건 말이다. 영화 속 주인공인 트리는 매일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하루가 반복되는 건 꿈같은 일이지만, 이건 레알 현실. 죽는 방법도 다양하다. 칼, 야구방망이, 폭발까지...

트리를 죽이는 살인자는 가면을 썼다. 이 사람은 말 한마디 없이 트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내 결국 죽인다. 트리가 자신을 죽이려는 용의자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다니는데 귀신같이 찾아내서 결국 원하는 바를 이룬다. 정말 미저리가 따로 없다.

나중에 보면 정겨운 이 마스크. (그래도)(무서워)(도망)

에디터가 생각하기에는 오늘 소개해드린 영화 중 이 ‘해피 데스데이(Happy Death Day)’가 쫄보에게 최적화된 공포영화인 듯하다. 무섭진 않은데 무섭다. 코믹적인 요소도 가미됐고, 귀신이 나오지 않는다. 트리가 죽어도 다시 살아나니 심장이 그렇게 벌렁거리진 않는다.

처음에는 나오기만 해도 ‘꺅’ 소리를 지르게 했던 가면도 나중에는 좀 귀엽게 보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매번 트리를 죽이는 범인이 누군지 궁금해서!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끝까지 보게 된다.

카터, 왜 공포영화에서 그렇게 스윗하게 웃는지 설명해(...)(♥) [영화 해피 데스데이 스틸 이미지]

무서움을 희석시키는 또 한 가지 요소가 있다. 바로 트리와 카터의 미모(...) 주책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니 일단 한번 보시라. 이들의 다른 작품이 무엇인지 아마 찾아보게 되실 거다. 아, 해피 데스데이의 속편은 지금 촬영 중이란다. 예!

■ 진짜 사람으로 만든 밀랍인형이라니

진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이 영화. [영화 하우스 오브 왁스 포스터]

풋볼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떠난 6명의 친구들, 가는 길이 어두워지자 차를 멈추고 인근 숲에서 야영하기로 한다. 참 간도 크다. 이때 의문의 트럭 한 대가 나타나고, 일행을 헤드라이트로 비춰보더니 사라진다.

찝찝하게 밤을 보낸 이들은 하룻밤 사이 멀쩡하던 차가 고장 나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옆 마을 주민이 일행을 발견하고, 일행은 차를 고치기 위해 가장 가까운 마을로 향한다.

도착한 마을은 적막하다. 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고 빈 상가, 주택만 가득하다. 일행은 ‘밀랍의 집’이라는 왁스로 만들어진 집을 발견하게 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밀랍의 집은 모두 왁스로 만들어졌다. 디테일한 밀랍인형들까지 말이다. 신기하게 내부를 둘러보던 일행들은 섬뜩한 느낌, 시선을 느끼게 되고 서둘러 건물 밖으로 나온다.

일행들은 차를 고치는 곳을 찾아보던 중 마을 주민인 빈센트를 만나게 되고, 그는 괜찮은 정비 센터를 소개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친구들이 하나둘씩 죽고 사라지게 되고, 이들은 밀랍인형이 실제 사람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을에 사는 사람은 오직 빈센트 하나라는 사실도.

만지지마... 그거 사람이라고... (도망) [영화 하우스 오브 왁스 스틸컷]

에디터가 ‘하우스 오브 왁스(House Of Wax)’를 처음 보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풍기에 의지하며 더운 여름을 보내던 그 시절,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반 친구들과 함께 공포영화를 보지 않으셨나. 그런 영화들 중 하나가 이 영화였다.

그때는 제대로 눈도 뜨지 못하고 봤다. 아마 친구들이 옆에서 꺅꺅 소리를 지르는 게 더 무서워서였을지도 모른다. 다시 영화를 보니 그리 무섭지 않더라. 주인공인 체드 마이클 머레이 미모가 더 무섭달까. 소름 끼치게 너무 잘생겼어.

쓸데없이(?) 징그러운 장면이 종종 등장하긴 하지만, 지금 다시 보니 영화가 개봉한 지 10년이 훌쩍 넘은 터라 분장이 조금 촌스러워 그다지 잔인하진 않다. 그래도 공포영화는 공포영화! 이불을 꼭 안고 보는 걸 추천한다.

■ 삶과 죽음의 경계, 영혼이 거처하는 곳

총 4편까지 나온 영화 인시디어스. 크 에디터는 1, 2편이 재밌더라. (센척) [영화 인시디어스 포스터]

젊은 부부인 르네와 조쉬는 하루아침에 혼수상태가 된 아이 달튼으로 인해 괴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의사는 달튼이 육체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으며, 이런 증상은 처음 본다고 말한다.

달튼이 의식을 찾지 못한 채 3개월이 지나고, 르네는 집 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음과 무언가를 목격하게 된다. 결국 가족들은 집을 옮기지만 기이한 현상은 계속해서 반복된다. 그 현상은 점차 심각해진다. 달튼의 이불에 피 묻은 손자국이 찍혀있고, 방 안 커튼이 찢어져 있기도 한다.

달튼을 위협하는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든 르네와 조쉬는 결국 심령술사를 부른다. 죽은 영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심령술사는 달튼이 강력한 유체이탈 능력을 가졌고, 그 영혼이 너무 멀리 간 나머지 영혼이 거처하는 깊숙한 곳에서 길을 잃었다고 말한다.

심령술사는 달튼을 현실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누군가 직접 그를 데리러 가야 한다고 말하고, 달튼의 능력은 유전이라 조쉬에게도 그 능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조쉬는 악령이 가득한 ‘깊숙한 곳’으로 가게 된다.

증말,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것 또한 공포영화의 매력 아니겠나. 무서우니 작게 작게...

4편까지 제작된 영화 ‘인시디어스(Insidious)’는 쫄보 오브 쫄보인 에디터가 시리즈를 연달아 쭉 – 본 공포영화다. 1편에는 마지막 반전 때문에 궁금해서 속편을 볼 수밖에 없었고, 다음 시리즈도 마찬가지였다. 아마 이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도 같은 생각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를 쫄보들도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소개한 이유는 무서운 장면이 그만큼 흥미롭기 때문이다. 아, 이렇게 말하면 에디터가 공포영화를 잘 보는 사람 같겠지만 전혀 아니다. ‘그 장면이 이걸 말한 거야?’의 떡밥이 반복되고, 나중엔 그것을 유추하는 데 재미를 느끼게 된다.

다른 분들은 이 영화를 ‘엄청나게 무서운 영화’라고 소개하긴 하더라. 하지만 쫄보 여러분들 걱정 마세요. 불은 환하게, 소리는 ‘많이’ 줄여서 본다면 괜찮으실 겁니다.

■ 쫄보 오브 쫄보들에게

불은 환하게, 소리는 ‘많이’ 줄여서 보자. [Created by Freepik]

나름 적당한 영화라고 소개해드렸는데(...) 에디터보다 심장이 약한 분들, 공포영화와 거리가 더 먼 분들이라면 ‘제목만 봐도 무섭잖아!’라고 느끼실 수 있겠다. 아니 그런데 그렇게 무섭진 않다고! 주말 동안 환하게 불을 켜놓고 자긴 했지만 정말입니다!

여름철 공포영화를 즐기는 건 정말 남의 일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괜찮더라. 어렸을 적 봤던 경험이 다라 그런지 예전처럼 크게 무섭지도, 머리를 감을 때 괜스레 홱- 돌아보는 짓도 하지 않게 된다. 세상에 귀신은 없으니까. 그... 그렇죠.

어두운 방에 혼자 불을 꺼놓고 보는 것이 공포영화의 묘미라고 한다. 그렇지만 혼자 본다면 너무 무서워서 중도 포기할 수도 있고,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더라. 하지만 불을 환하게 켜두고, 함께 무서워 해줄 누군가를 곁에 두고 영화를 감상한다면 진짜 ‘덜’ 무섭다. 데시벨은 두 배지만 말이다.

쫄보라면 혼자서 보다간 중도 포기할 것이 분명하다. 함께 보는 걸 권합니다. 무조건! [Created by Freepik]

이러한 주의사항은 에디터와 같은 ‘쫄보’들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강심장인 분들이라면 오히려 영화가 시시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런 분들이라면 ‘뭐 이런 걸 무서워한단 말이야?’라는 가소로운 느낌으로 간단하게 보셔도 된다.

자아, 이제 공포영화를 보기로 마음을 먹은 쫄보들은 모이시라. 오랜만에 느껴보는 서늘한 기분과 으스스한 분위기. 여러분도 느껴보시길 추천한다. 더위를 싹 날려 보낼 수 있다. 나만 밤잠 설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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