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텍트렌즈 관리용품도 127% 뛰어…‘박카스’ 생산액, 전체 의약외품의 16% 차지

미세먼지 영향으로 지난해 마스크 생산량이 2배로 뛰어올랐다.

[문화뉴스] 지난해 콘텍트렌즈 관리용품과 보건용 마스크 용품의 생산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심화되는 미세먼지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이들이 늘어나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4703억원으로, 전년(1조9465억원)대비 2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약외품 생산액은 2014년 1조6579억원, 2015년 1조8562억원, 2016년 1조9465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는 그간 의약외품 분야에서 약 20%를 차지했던 염모제, 탈모방지제, 옥용제, 제모제 등이 기능성화장품으로 전환한 영향이다. 

보건용마스크 등 마스크 생산실적은 381억원으로 1년 전(187억원)보다 103%나 급증했다. 렌즈세척액 등 콘텍트렌즈 관리용품은 125억원으로 전년(55억원)보다 127% 뛰어올랐다. 

지난해 초미세먼지 나쁨 이상 발생일수는 평균 15.6일이었다.

미세먼지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약외품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초미세먼지(PM2.5) '나쁨' 이상 발생일수는 평균 15.6일이었다. 올해 3월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 60.4일에 달한다. 

가정용 살충제의 생산액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933억원으로 집계된 데 이어,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도 같은 기간 12.9% 늘어난 35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제품의 생산실적은 2015년과 2016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과 지카 바이러스 국내 유입 등으로 개인위생과 방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아제약의 ‘박카스D액’(1408억원)이었다. 

이어 ‘박카스F액’(909억원),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576억원), ‘페리오46센티미터굿스멜링치약’(498억원) 등의 순이었다. 

‘박카스D액’과 ‘박카스F액’ 두 품목의 생산액은 2317억원으로 전체 의약외품의 15.8%를 차지했다. 

박카스 제품의 생산액은 전체 의약외품의 16%를 차지한다.

생산액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4957억원·33.7%), 내복용제제(2963억원·20.2%), 생리대(2608억원·17.7%), 붕대·반창고(1255억원·8.5%), 가정용 살충제(933억원·6.3%) 등이었다. 

업체별로 보면 동아제약(2727억원)이 전년 2위에서 1위로 등극했다. 이어 엘지생활건강(2443억원), 유한킴벌리(1085억원), 애경산업(1008억원), 아모레퍼시픽(885억원) 등의 순으로 생산액이 많았다. 

이들 5개 업체가 전체 생산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4%에 달한다.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입은 각각 3958억원(3억5008만달러), 2087억원(1억8457만달러)으로 1871억원의 무역흑자를 냈다. 흑자규모는 전년(1713억원)대비 9.2% 증가해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907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고 베트남, 방글라데시, 일본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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