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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문화공감] 열대야에도 쾌면할 수 있도록 돕는 식습관들피할 수 없는 여름, 건강하게 즐겨보자
  • 차주화 기자
  • 승인 2018.07.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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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문화공감] 미국의 시인 윌리스 스티븐슨은, ‘여름밤은 마치 생각의 완성 같다’는 말을 했다. 무슨 얘기냐고? 그건 시인 본인만 안다. 하지만 '생각을 완성시킬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열대야 때문에 도무지 잠을 이루기 어려우니 말이다.

여름철엔 열대야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수도 있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중에서]

열대야(熱帶夜)는 일본의 기상 수필가인 구라시마 아쓰시가 만든 말로, 처음엔 일본 기상청에서 쓰였다.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씨를 열대야라 칭한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의 선조들은 계절마다 건강하고 지혜롭게 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었다. ‘하난장섭(夏難將攝)’이라는 말이 이를 대표한다. 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건강을 지키기 어렵다는 뜻이다. 여름은 식욕도 떨어지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는 데다 쉽게 지치기 때문.

이전과 달리 냉방 시설은 발달했지만, 도시의 열섬 현상 등으로 폭염을 이겨내기 쉽지 않다. 특히 우리의 몇몇 안 좋은 식습관들이 여름을 이겨내는 데 크게 방해가 된다는 사실은 알고 계셨는지? 그렇다면 어떤 식습관들을 고쳐야 건강한 여름밤을 잘 보낼 수 있을까?


■ 야식과 야간식이증후군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특히나 생각하는 것이 바로, 야식. 특히 이런 날씨엔 ‘치맥’이 생각나기 마련. 물론 야식을 먹고 배부르면 금세 식곤증이 올 수는 있지만, 휴식해야 할 장기들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야식을 먹으면 휴식을 취해야 할 장기들에 부담을 주게 된다. [SBS '별에서 온 그대' 중에서]

이렇게 야식이 흔들어놓은 생체 리듬은 당연히 숙면에도 방해가 된다. 음식에 의하여 우리의 교감신경이 흥분되기 때문! 특히나 수분이 많은 음식들의 경우, 이뇨작용을 유발하여 숙면이 이롭지 않다.

불면증에 시달리기 쉬운 여름밤, 야간식이증후군으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낮에는 입맛이 없다가 밤만 되면 뭔가가 먹고 싶어지는 것.

야간식이증후군은 역류성 식도염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비만의 원인이 된다. 우리 신체 지방 대사에 큰 역할을 하는 글루카곤 역시 밤에는 휴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여름은 다른 계절보다 해가 유난히 길며 밤이 짧다. 그러니 일찍 잠자리에 들어 야식을 견제하고 해가 뜨기 전까지 충분히 잠을 자는 것이 어느 계절보다 중요하다.


■ 미네랄과 비타민이 숙면에 주는 영향

여름철엔 수분 보충을 위해서 각종 과일을 많이 먹게 된다. 그런데 '수분 보충' 이외에도 과일을 섭취해야할 이유가 또 있다. 과일 섭취가 열대야의 숙면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과일에 함유된 비타민과 미네랄은 숙면에 굉장한 효능을 미친다. 특히 불면증에 좋은 음식 중 대표적인 것은 바로 바나나.

바나나에는 ‘트립토판’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것은 우리 신체 안에서 ‘세로토닌’으로 바뀌어 안정감을 준다. 바나나 속의 ‘마그네슘’ 역시 굉장히 중요한 미네랄인데, 근육 및 신경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바나나는 더위에 지친 여름 밤, 숙면에 굉장한 도움을 준다. ['미니언즈 슈퍼배드', 'Banana Song' M/V 중에서]

미국에서 진행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칼슘 역시 안정적인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으며, 월경 전 증후군 증상을 약화시키는 데도 효능이 있어서 더욱 예민해 질 수 있는 여성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먹는 것이 풍족한 요즘이지만, 오히려 현대인들은 정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지 못하여 더욱 불면에 시달리는 건 아닐까.


■ 따뜻한 우유는 몸의 열을 올린다?

잠이 안 올 때 ‘따뜻한 우유 한잔을 마셔라’는 이야기는 대부분 들어보셨을 것이다. 하지만 ‘따뜻한’ 우유가 과연 열대야에 도움이 되느냐고? 결론적으로 그렇다. 앞서도 언급했듯 칼슘은 숙면의 질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또한 우유는 세로토닌 분비를 활발하게 해준다.

우유에는 단백질도 풍부한데, 단백질은 여름철 피곤에 지친 우리 몸의 젖산 배출을 돕기도 한다. 또 여름철이면 높아진 체온 때문에 더욱 활발해진 중추신경계를 안정화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멜라토닌 분비도 돕는다.

제임스 딘도 숙면을 위해 우유를 마셨다고 한다(뻥이다). [영화 '이유 없는 반항' 중에서, 제임스 딘]

뿐만 아니라 우유는 다른 음료보다 훨씬 포만감이 있기 때문에, 야식에 대한 욕구를 줄여준다. 그러니 소화가 잘되는 따뜻한 우유 한잔은 불면증, 특히 열대야로 인한 불면증에 적합한 식품이라 말할 수 있겠다.



■ 여름밤에 건강히 당분을 섭취하는 방법

지칠 때 ‘당 떨어졌다’는 말을 종종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당분이 듬뿍 들어있는 주스나 초콜릿 등을 마구 섭취하는 것은 금물! 오히려 신경이 활발해져서 숙면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달콤한 음식도 좋지만, 이왕이면 숙면에 도움이 되는 걸로 고르는 건 어떨까? 대표적인 식품은 체리다. 체리는 멜라토닌이 풍부한 과일이다. 또한 다른 과일에 비하여 신맛이 덜하고 달콤하기 때문에 다른 음식에 대한 욕구를 줄여줄 수 있다.

포도도 좋다. 이전부터 서양 미인들이 포도주로 미용과 건강을 한꺼번에 챙겼다는 이야기가 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포도는 ‘젊어지는 과일’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항산화 작용에 탁월한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노화방지와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 또한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로회복에도 으뜸이다. 와인 한 두 잔도 심신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

포도는 숙면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노화 방지 효과도 볼 수 있는 식품이다. [영화 '와인 미라클' 중에서]

수분이 풍부한 수박은 낮에 먹는 것이 좋으며, 여기에 탄산음료를 넣어 만든 화채 역시 밤에 먹는 건 좋지 않다. 인슐린의 대사는 시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 우리의 생체 시계는 생각보다 더욱 체계적이라는 걸 잊지 말자.


■ 여름밤의 음주, 안주 선택은 어떻게 할까

피할 수 없는 음주라면, 아니 이왕 술자리를 즐길 생각이라면 안주라도 건강한 것으로 고르자! 거부할 수 없는 ‘치맥’은 사실 건강음식 궁합으로선 불합격이다. 시원한 맥주를 즐기고 싶을 때에는 칼로리가 낮은 생선포가 좋다.

또 이왕이면 여름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제철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최고의 수퍼푸드 중 하나인 토마토는 여름이 제철이다.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듬뿍 들어있는 토마토와 부드러운 계란을 함께 요리한 토마토 계란탕은 소주 안주로도 제격.

토마토와 계란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스테미너 회복이 필요하다면 전복을 추천한다! 그대로도 맛과 향이 일품인 전복은 샐러드, 구이, 조림 등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제철을 맞은 갈치 역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칼로리도 낮은 편이다.

장마철에 비오는 밤. ‘막걸리 한잔’이 생각난다면? 이왕이면 기름기가 적은 두부 김치나 꼬막은 어떨까. 만일 ‘전’이 먹고 싶다면 감자전을 추천한다. 감자는 6-9월이 제철이며, 감자 속 풍부한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도와서 다음 날 아침 조금은 덜 붓게 해줄지도 모른다.


■ 피할 수 없는 여름, 건강하게 즐겨보자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작년 여름은 재작년 여름보다 길었던 것 같다. 열대야에 장마에 미세먼지까지! 헌데 이번 여름도 만만치는 않을 예정이다. 기상청의 전망에 따르면 올 7월 전반은 기온 변화가 크고, 강수량도 많을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일교차가 큰 날씨일수록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며, 특히 노인과 아이들은 주의해야 한다. 7월 후반부터 8월에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며 온도는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해진다.

벌써부터 기세가 등등해 보이는 여름! 피할 수 없으니 즐겨보자. 여름엔 운동량이 줄어드니 가족 나들이나 데이트도 먹거리 위주보다는 영화관이나 전시, 박물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괜찮은 공연과 문화 행사가 많이 소개되고 있다. 전시회나 박물관 같이 쾌적한 실내를 산책하는 것 역시 새롭고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여름을 보다 즐겁고 활기차게 보내보자. 윌리스 스티븐슨처럼 여름밤에 대해 아름다운 말을 만들어볼 수도 있겠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도 ‘한 여름 밤의 꿀’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은 우리 뇌에 이로운 영향을 줄 뿐더러, 적절한 신체활동으로 밤에 잠까지 잘 올 테니 금상첨화일 것이다. 물론, 야식은 피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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