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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승무원, ‘유방암·피부암’ 시달릴 확률 높아각종 질환 시달리는 승무원 건강관리 위해 사회적 관심과 항공사 노력 필요해
  • 유안나 기자
  • 승인 2018.06.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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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여객기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이들에게서 유방암, 피부암 등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헬스데이뉴스는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아일린 맥닐리 환경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07년부터 남녀 여객기 승무원 536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여객기 승무원으로 근무하는 이들에게서 유방암, 피부암 등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여성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승무원들의 유방암 발생률이 다른 여성보다 51% 높으며, 흑색종을 비롯한 기조세포암, 편평세포암 등 피부암 발생률이 2~4배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밝혔다.

남성 승무원의 경우에도 피부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흑색종 발생 확률은 다른 남성보다 50% 높았고, 다른 피부암 발생률도 10%가량 높게 조사됐다.

하늘 위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승무원들이 우주 이온화 방사선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립 직업안전·보건연구소(NIOSH)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방사선에 노출되는 직종 가운데 여객기 승무원의 노출량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다른 직장보다 태양 자외선에 더 많은 시간 노출되는 만큼 피부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여객기 승무원들의 피부암,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원인은 우주에서 오는 이온화 방사선 노출과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여성 승무원은 승무원으로 장기간 재직할수록 기조세포암, 편평세포암 등의 피부암 위험이 컸다. 다만, 승무원 재직 기간과 흑색종 발병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닐리 교수는 승무원들의 유방암, 피부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끊임없이 시차 변화를 겪어야 하고 수면시간이 불규칙해 생체시계의 24시간 리듬이 자주 깨지는 것도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언급되지 않은 다른 이유로도 여객기 승무원들은 각종 질환이 발병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여성 승무원 대다수는 체형에 맞는 옷이 아닌 몸에 꽉 맞도록 획일화된 유니폼을 입는 것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했다.

승무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심, 항공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몸에 꽉 끼는 유니폼을 오랜 시간 입고 비행하는 탓에 방광염이나 질염으로 고생하는 승무원들이 많았다. 걸어 다니기도 힘들 정도인 유니폼으로 인해 호흡곤란, 목졸림, 멀미 등 증상을 자주 겪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몸에 맞지 않는 유니폼 등으로 신체가 압박되면 탈모, 어지럼증, 혈액순환장애, 각종 뇌 혈관질환, 안압상승으로 인한 녹내장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밖에도 오래 서있는 업무 특성상 많은 승무원이 근골격계질환은 물론 하지정맥류, 바이러스성질환, 무좀, 중이염 등으로 내원하고 있다.

잦은 기압차와 시차를 극복하면서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승무원들은 건강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승무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심, 항공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유안나 기자 | yan@gom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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