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목숨 잃는 난민·이주자 급증...유엔난민기구, 구조 및 보호 촉구

[문화뉴스] 난민·이주민의 보트 충돌 및 전복 사고로 지중해에서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22일 성명을 통해 지중해에서 보트 사고로 숨진 난민들의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본 수치는 국제이주기구(IOM)가 지난 17일 집계한 난민 사망자 857명과 합산된 수치다. 

난민·이주민의 보트 충돌 및 전복 사고로 지중해에서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하며 UNHCR는 “바다에서 목숨을 잃는 난민과 이주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비정부기구뿐 아니라 상선까지 포함해 모든 관련 있는 단체, 기관이 이들의 구조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19일에도 리비아 연안에서 배 세 척이 뒤집히는 사고로 100명의 승객 중 5명만 생존했다. 130여명이 타고 있던 고무보트가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엔 주변 어부들의 도움으로 60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리비아 연안에서 지난 19~20일 간 배 세 척이 뒤집혀 100명의 승객 중 5명만 생존했다.

UNHCR의 이번 성명 발표는 유럽 내 국가들의 난민에 대한 의견 대립을 더욱 첨예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도 난민들에 대한 입장 차이로 각 유럽 국가들 간의 갈등이 빚어졌다. 이탈리아와 몰타의 입항 거부로 600여 명의 난민이 계속 배회하다가 스페인에 입항한 사건 때문이다. 

이를 두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탈리아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며, 두 나라 간의 감정 싸움을 벌였다.  

유럽 내 많은 나라들의 여론이 난민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발칸 루트에 이어 지중해 루트까지 막힐 위험에 처했다. 

최근 유럽 내 많은 나라들의 여론이 난민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발칸 루트에 이어 지중해 루트까지 막힐 위험에 처했다. 

유럽 내에서 난민들에 대한 부정여론을 들끓는 점을 인지한 UNHCR은, 지중해가 아닌 다른 경로를 열어 난민들이 다른 나라에서도 보호받게 해달라고 성토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이 난민 구조와 관련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EU는 난민들이 바다에서 사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난민심사센터 설립을 추진했지만, 난민들의 주요 유입 처인 북아프리카 국가들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로써 세계 각지에서 대두되는 난민 문제는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더욱 깊은 수렁으로 굴러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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