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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국내서 세 번째 발견된 붉은불개미, 철저한 방역대책 시급항만 빠져나가도 초기에 집중적인 감시체계 구축하면 박멸 가능…체계적인 정책 수립 필요
  • 유안나 기자
  • 승인 2018.06.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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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는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전기설비 등을 망가뜨리는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주고 독성도 강해 사람이 물리면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문화뉴스] 국내 주요 항만에서 잇따라 붉은불개미가 발견되고 있어 정착을 막기 위한 방역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붉은불개미는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전기설비 등을 망가뜨리는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주고 독성도 강해 사람이 물리면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붉은불개미의 원산지는 남미 중부지역으로 1982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남부, 푸에르토리코, 바하마, 버진제도 등 주로 아메리카 대륙으로 번졌다.

2001년부터는 호주, 뉴질랜드, 대만, 말레이시아, 중국 등 아시아권으로까지 확산됐고, 일본은 작년 고베, 나고야, 오사카, 도쿄항 등 주요 항만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올해 5월 30일 부산항으로 수입된 중국산 건조 대나무를 담은 컨테이너 안에서 2마리가 발견됐고, 지난 18일에는 평택항터미널 야적장 바닥 콘크리트 틈새에서 20여마리가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붉은불개미가 이미 정착한 국가는 모두 14곳에 이른다.

개발원은 지난해 9월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경고하는 보고서를 냈고, 같은 해 9월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25마리의 불개미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다음날 1000여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이 발견되자 방역당국이 번식이 시작됐을 것으로 판단해 여왕개미를 찾아 나섰지만 끝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후 정부는 지난해 10월 3일 긴급회의를 열고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등 범정부 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을 통해 전국 주요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에 트랩을 설치했고, 유입된 붉은불개미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있다.

이같은 조치에도 해외에서 불개미가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올해 5월 30일 부산항으로 수입된 중국산 건조 대나무를 담은 컨테이너 안에서 2마리가 발견됐고, 지난 18일에는 평택항터미널 야적장 바닥 콘크리트 틈새에서 20여마리가 나왔다.

국내 주요 항만에서 잇따라 붉은불개미가 발견되고 있어 정착을 막기 위한 방역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출현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붉은불개미에 대해 곤충학자인 김병진 세계곤충학회 상임이사 겸 교수는 “컨테이너 하부와 내부를 모두 방역해 붉은불개미를 섬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방역비용과 인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교역물량의 99%를 해상수송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항만에 대해 붉은불개미 침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 수많은 국가로부터 대량의 컨테이너가 반입되는 상황이다 보니 이미 내륙으로 불개미들이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김병진 교수는 “국내 방역체계가 붉은불개미에 뚫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제는 침입한 붉은불개미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의 주장은 현재 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방역작업의 범위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붉은불개미 방역에 실패한 외국 사례를 보면 생태계는 물론 경제적 피해와 인명 피해가 크다.

붉은불개미 방역에 실패한 외국 사례를 보면 생태계는 물론 경제적 피해와 인명 피해가 크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60억 달러(6조7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며, 해마다 8만명이 물려 지금까지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만,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해 붉은불개미를 차단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정부는 방역 및 감시체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뉴질랜드 정부는 2001년 2월 오클랜드공항 부근에서 붉은불개미 집을 발견 후 화물을 통해 여왕개미가 유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동 경로를 파악해 주변 번식 가능 요소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류동표 상지대 산림학과 교수는 “성급한 붉은불개미 박멸 정책을 펴서는 안된다”며 “붉은불개미가 항만을 빠져나가더라도 초기에 집중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면 일정 부분 박멸이 가능하고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방역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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