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여름이 다가오면서 하지정맥류 수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아진다.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높은 기온과 저기압의 영항으로 체내 혈관이 확장해 다리가 붓고 저리는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정맥계 혈액순환 장애로 유발되는 하지정맥류는 혈액이 심장으로 흐르도록 조절하는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기거나 혈관벽 자체가 늘어나 혈액이 역류해 하지에 고이면서 피부 밑에 위치한 정맥들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16만 4000명에서 2015년 19만 2000명으로 5년 간 17.2% 증가했다.이중 여성 환자는 13만 544명으로 전체 환자의 67.8%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에게서 하지정맥류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여성호르몬 중 프로게스테론이정맥벽 확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분당하지정맥류늘편한하지외과이문행원장은 “흔히 핏줄이 울퉁불퉁 튀어 나오는 증상만이 하지정맥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리가 무거운 느낌이 들고 쉽게 피로해지며 밤에 욱신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외형상 보이는 증상이 없더라도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초음파검사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 압박스타킹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자연치유가 어렵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가 시행돼야 한다.

이 원장은 “약물과 압박 스타킹으로 진행을 늦출 순 있으나 통증과 부종이 극심해진다면 시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정맥이 도드라져 보이는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정맥류를 방치했다가는 피부염, 피부 착색, 피부궤양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하지정맥류 치료를 위해 절개수술이 요구됐지만 최근에는 혈관레이저, 혈관 내 고주파 시술, 베나실 및 혈관 경화요법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이 원장은 “피부 절개 없이 가는 바늘을 사용하여 정상 조직을 보존하며 병변 부위만을 정밀하게 치료하는 ‘최소 침습 치료’가 효과적”이라며 “특히 베나실 같은 경우에는 시술 후 스타킹 착용도 필요 없기 때문에 간편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래 앉아 있거나 오래 서있는 것 둘 다 정맥 순환에 좋지 않기 때문에 간간히 자세를 바꿔주어야 한다”며 “스트레칭이나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 수면 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등 사소한 생활습관이 증상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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