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박정기(한국창작희극워크숍대표)] 요코우치 켄스케(横内謙介)는 1961년 생으로 극단 도비라좌의 단장, 극작가, 연출가, 프로듀서다.고등학교 시절에 처녀작 <도룡뇽이다~!>로 전국고등학교연극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와세다 대학 재학 중 극단 선인회의 설립(그 후 도비라좌로 개명했다.

수퍼가부키<신삼국지> 삼부작, 후쿠오카 메세에서 열린 국민문화제 개회식 이벤트 <인생호>를 구성연출하고, 애지구 엑스포 어트랙션 구성연출. 와세다 대학 연극학과 출강. 2006년 7월, CX의 TV드라마 <단도리 Dance &Drill>의 각본 집필. 2007년 현재, 일본극작가협회 부회장이다. 1992년, <우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라만차의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제36회 기시다희곡상 수상. 99년, 수퍼 가부키 <신삼국지>로 제28회 사상 최연소 오타니 상을 수상하고, 2016년 삿포로 극장축제 작품상(특별상)을 수상했다.

창작극 <신 라쇼몽>, <우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라만차의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의 관>, <드릴혼> <수퍼 가부키 팔견 전>, <신 다케 토리 모노카타리>, <신 삼국지>, <21세기 가부키구미>, <용신전> <리본의 기사>, <불새>, <마녀의 택배>, <SAY YOU KIDS>, <카르멘>이라 불린 여자, 뮤지컬 드릴혼 등등.<TV드라마: 단도리~Dance&Drill>기타, 희곡집, 에세이집 등 다수 작품을 발표했다.

김문광은 와세다대학 제1문학부 졸업. 만화가 출신이며, 유학 후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 ‘H2’, ‘환타지스타’ 등 수백 권의 만화를 번역. 그 외 소설, 논문, 영상, 희곡, 비즈니스, 전문서 등의 번역서가 있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번역과 창작 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며, 인천연극제 희곡상을 수상했다. 인천 문학씨어터 극장장을 역임했다.

김영록은 <끝없는 아리아> <빨간 피터의 고백>, <봄봄>, <아버지>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동화의 관> 등에서 탁월한 연출기량을 발휘한 발전적인 앞날이 예측되는 연출가다.

 

무대는 일본의 어느 시골마을의 베틀로 천을 짜는 집이다. 효과음으로 베틀 짜는 소리가 들리고, 정면에 투명막이 있어 조명효과로 인물의 모습이 드러난다. 배경 가까이 상수 쪽이 출입문이고 하수 쪽이 베틀 짜는 방 입구로 설정된다.

지독히도 가난한 마을에 늙은 어머니와 단 둘이서 살고 있는 젠지는 어느 추운 겨울날 눈 속에 쓰러져 있던 여자를 구해 집으로 데리고 온다. 여자는 타지에서 온 이방인이라는 설정이다. 당시 이 마을에서는 이방인을 경외시하고 배격하는 것으로 소개가 된다. 젠지의 어머니 역시 이방인 여인을 쫓아내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노총각 젠지는 미모의 젊은 여인이 마음에 드는지, 어머니와 승강이를 벌이다가 그만 잘못해 낫으로 어머니를 죽이고 만다. 죄의식에 괴로워하는 젠지는 모든 것을 고하고 벌을 받고자 하지만 여자는 자신의 과거를 밝히며 젠지를 말린다. 여자는 사창가에서 도망쳐 나온 이방인 여인이다. 젠지는 그녀를 숨겨주고 그 여인은 어머니 대신 베를 짠다. 여인은 그저 젠지와 조용히 세상으로부터 잊힌 채 살아가고 싶었지만, 늘 상 어머니가 짠 베를 가져다 팔던 이웃 아저씨 가로쿠가 새로 짠 베를 보고 감탄을 한다. 가로쿠는 그 베를 지주에게 보여 비싼 값에 팔고, 새로 주문을 받고 돌아와서는 젠지에게 커다란 동전 꾸러미를 내민다.

여인이 짜낸 베는 너무도 아름다워 단번에 마을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결국 봄이 와 눈이 녹으면서 젠지 어머니의 시체가 발견되고, 모든 것이 밝혀진다. 하지만 "거짓을 모르는 착한 사람들만 사는 마을"이라는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이방인 여인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워 살해하고 만다. 여인의 넋은 한 마리의 학이 되어 바다를 건너 떠나온 고향으로 되돌아가고, 젠지의 망연자실한 모습에서 연극은 마무리가 된다.

유동하가 젠지, 김지애와 김서정이 여자로 더블 캐스팅 되어 출연하고, 한예나가 어머니, 이승현과 김영주가 가로쿠로 더블 캐스팅되어 출연하고, 김주현이 해설자로 출연한다. 출연자 전원의 혼신의 열정을 다한 열연과 감정 설정은 관객을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 낸다. 박소영의 일본식 의상디자인도 인상적이라, 극단 시월의 요코우치 켄스케 (横内謙介) 작, 김문광 번역, 김영록 연출의 <동화의 관>을 연출가와 출연자의 기량이 감지되는 한편의 기억에 길이 남을 명작연극으로 창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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