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경복궁 음악회

[문화뉴스 MHN 이은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손혜리)이 주관하는 The Art Spot 시리즈 1 '경복궁음악회'가 경복궁 공연 야간 특별관람 시작일인 지난 20일에 첫 선을 보였다.

우리 궁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이머시브 콘서트'로 공연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이 공연은 경복궁의 각 공간적 특징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야간 특별관람기간을 맞아 경복궁을 찾은 500여명의 관람객들의 참여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흥례문 뒤편에서 대취타 행렬로 관객들을 이끌어간 '소리가 이끌다' 공연은 왕의 공식 집무실이었던 '사정전'에서 평시조 독창 '태산이'를 연주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함원전'에서는 정악시나위 '화합'을, 왕비를 위해 특별히 조성된 정원이었던 '아미산'에서는 곽태규 명인이 출연한 특별 프로그램 생소병주 '수룡음'을, 그리고 마지막 왕비의 공간이었던 '교태전'에서는 '춘앵전'을 선보이는 등 경복궁의 여러 공간에서 악·가·무가 고루 담긴 다양한 프로그램을 약 50분간 이어갔다.

관객들은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연주하며 이동하는 연주자의 안내와 음악에 따라 경복궁의 깊숙한 공간까지 들어가서 구중궁궐 경복궁의 내밀한 아름다움을 느꼈을 뿐 아니라, 국내 최고 수준의 명인과 예술가들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온전히 자연음향으로 빚어내는 완성도 높은 연주와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던 춘앵무를 통해 전통음악과 예술의 매력을 한 층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다.

한편, '경복궁 음악회'는 5월 야간 특별관람 기간에 맞춰 오는 31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화요일 제외)에 흥례문 뒤에서 시작되며,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입장객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24일까지는 소리꾼 여성룡이 이끄는 '소리가 이끌다' 프로그램이, 26일부터 31일까지는 2018 경복궁 음악회의 총연출이자 2018 여우락 페스티벌 음악감독인 대금 연주자 이아람(음악그룹 나무 대표) 이끄는 '대금이 이끌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27일 공연은 '소리가 이끌다' 공연으로, 곽태규 명인의 특별프로그램인 생소병주 '수룡음'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곽기웅, 황민왕, 김승철, 최인환, 안형모, 이정석, 송영인 등이 출연하여 품격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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