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한창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는 작품들의 연습 과정은 어땠을까?

공연은 보통 최소 4주에서 8주 정도의 연습을 거쳐 관객들을 만난다. 날 것 같은 연습 현장은 완성된 공연의 화려함과 또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연습실에서 흘린 땀이 관객의 만족으로 이어지는 게 아닐까. 현재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저마다의 색깔을 보여주는 뮤지컬 '무한동력', '스모크', 연극 'B Class(비클래스)', '컨설턴트'의 연습 사진을 돌아보자.

 

우선 '무한동력'의 연습 장면이다. 공개된 연습실 스케치에서는 각 배역에 몰입해 열연하는 배우들의 모습과 작품 속 '수자네 하숙집' 식구들의 화목함을 연상시키는 화기애애한 순간들이 포착됐다.

웹툰 원작 연재 10주년, 2015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무한동력'은 수자네 하숙집 마당의 무한동력기관을 둘러싼 청춘들의 이야기다. 대기업 취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장선재가 자신처럼 앞길이 막막한 청춘들을 만나며 펼치는 에피소드가 무대를 채운다. 우리 주변에 있을 만한 취업 준비생, 공무원 시험 준비생, 하숙집 주인, 비정규직 알바생, 고3 수험생, 사춘기 청소년 캐릭터들이 등장해 현실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모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2015년 프러덕션 이후 3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 ‘무한동력’은 꿈에 대한 열정과 따뜻한 유쾌함의 무한에너지로 관객들에게 용기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시대 가장 평범한 청년 '장선재' 역에 김바다와 오종혁, 트레이닝복 단벌 공무원 시험 준비생 '진기한' 역에 임철수와 안지환, 20년 넘게 무한동력기관을 발명 중인 괴짜 발명가 '한원식' 역에 김태한과 윤석원, 실질적인 하숙집 운영자인 고3 수험생 '한수자' 역에 박란주와 정소리, 4차원의 자유로운 영혼 '김솔' 역에 정우연과 김윤지, 랩퍼를 꿈꾸는 질풍노도의 고1 '한수동' 역에 신재범이 출연한다.

오는 7월 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두 번째는 뮤지컬 '스모크'다.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제작을, 하나카드가 제작투자를 맡은 작품으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오는 7월 15일까지 공연된다.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유료점유율 86%, 누적관객수 27,500명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스테디셀러로 공연계 최고의 콤비로 인정받은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이 함께 만든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이다. 시인 이상의 '오감도' 외에도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 '가구의 추위', '회한의 장'과 소설 '날개', '종생기', 수필 '권태' 등 한국 현대문학사상 가장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인 이상의 대표작을 무대 위에 그려냈다.

'초(超)'역에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임병근, '해(海)' 역에 박한근, 황찬성, 윤소호, 강은일, '홍(紅)' 역에 김소향, 정연, 유주혜가 출연한다.

공개된 연습실 스케치에서 배우들은 무대 위로 올라서기 위한 마지막 박차를 가하며 실제 공연과 다를 바 없는 긴장감 넘치는 열연을 선보였다. 개막을 며칠 남기지 않은 상황, 연습실에서조차도 배우들의 눈빛과 각오가 남다르다.

 

다음은 연극으로 넘어간다. 오는 7월 15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B클래스'다.

연극 'CLASS'(제작: 스탠바이컴퍼니, 연출: 오인하)는 무대 위로 오르기 전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연습실 현장을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었다.

2017년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우열을 우선시하며 경쟁을 부추기는 세상에서 상처받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따뜻하게 그려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택상 역에 이이림, 박은석, 이수현 역에 양지원, 조풍래, 치아키 역에 김대현, 조원석, 이환 역에 최문석, 오경주, 서정인 역에 고애리, 남유라가 출연한다.

배우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여느 때보다 팀워크가 뛰어나 화합이 잘되고 있다. 무대에 오르는 날이 기다 려진다."며 자신감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은 임성순 작가의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을 원작으로 한 연극 '컨설턴트'다.

7월 1일까지 TOM2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컨설턴트'는 무명작가 'J'가 의뢰를 받고 쓴 한 편의 시나리오대로 누군가 실제 죽음에 이르게 되고, 이후 의문의 남자 'M'이 찾아와 '회사' 라는 거대 조직의 합류를 권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냉철하고 치밀한 죽음을 설계하는 남자 'J' 역에는 주종혁, 주민진, 강승호가, 회사의 실세이자 'J'를 조종하는 의문의 사나이 'M' 역은 고영빈, 오민석, 양승리가, 팜므파탈 매력으로 'J'를 사로잡는 '매니저' 역은 김나미와 전소연, 'J'가 컨설팅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돕는 과장을 비롯해 다역을 소화하는 '디아더' 역은 윤광희와 김주일이 출연한다.

이들은 문삼화 연출과 함께 치열한 고민과 연습을 통해 소설과 다른 캐릭터,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연극 '컨설턴트'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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