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비글커플'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던 양예원이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 양예원 ⓒ비글커플 유튜브

앞서 5월 16일 '비글커플' 유튜브에는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꼭 한 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양예원은 2015년경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는데,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야한 사진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진이 최근 야동 사이트에 유포되면서, 남자친구인 유튜버 이동민에게까지 제보가 들어갔고 양예원은 이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됐다.

양예원 지인이자 배우 지망생 이소윤 역시 비슷한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이소윤은 피팅모델 구인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스튜디오에 방문했다가 비슷한 사건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 때문에 추가 촬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 중인 유예림 역시, 피팅 모델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그는 모델 구인사이트에 올린 자신의 이력서를 보고 합정역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왔다고 얘기했다. 유예림은 미성년자인 상황에서 비슷한 피해를 입어 네티즌의 분노를 부추겼다.

▲ 수지

가수 겸 배우 수지는 양예원 사건을 접하고, 이와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동의한 사실을 공개했다. 17일 수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합정 **픽처 불법 누드 촬영'이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에 동의 버튼을 누르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수지의 동의 덕분에 국민청원 동의자 수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청와대 청원 글 속 스튜디오의 상호와 주인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대상자로 오해받은 '원스픽쳐 스튜디오'는 "해당 피해자들에 대한 촬영을 진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사실을 밝혔다. '원스픽쳐 스튜디오' 측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지목한 스튜디오는 현재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

수지는 이에 19일 "해당 스튜디오가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걸 알려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올린다"며 "제가 얼마 전 동의 표시를 한 청와대 청원 글 속 스튜디오 상호와 주인이 변경돼,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 ⓒ스브스뉴스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측은 합의된 촬영이라며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으며 무고죄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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