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청 및 경기도 대표선수들을 소개합니다.

▲ 월드 파워 쇼케이스 서울 대회 당시의 변우혁-박영완-기민성. 셋 모두 각 학교를 대표할 만한 인재들이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1편에서 계속) 지난 1편에서는 서울과 인천, 강원지역을 대표하여 황금사자기에 진출한 학교들의 대표선수들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경기 및 충청지역을 대표하여 본선무대에 오른 학교 및 대표선수들은 누구일지 공개하도록 하겠다.

안산공고 : 올라운더 리틀김광현(SK) 전용주

지난해부터 좌완투수로 140km 이상의 속구를 던진 유망주. 그러나 올해에는 타자로서도 마음껏 재주를 뽐내면서 모교 안산공고의 조별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현재로서는 KT 우선지명 0순위로 손꼽힌다. 1회전에서도 선발 지명 타자로 출전하면서도 막판에 팀을 살리는 무실점 호투로 안산공고의 32강을 견인하기도 했다.

야탑고 : 내야수 리틀박효준(뉴욕Y) 김태원

지난해부터 야탑고 타선을 이끈 주인공으로, 주 포지션은 3루수다. 홈런포를 가동할 줄 알면서도 찬스에도 강하여 충분히 야탑고를 상징할 만한 유망주로 손꼽을 수 있다. 김하성(넥센), 박효준(뉴욕 양키스) 등 컨텍 능력과 장타력을 고루 갖춘 내야수가 많이 등장하는 야탑고의 전통이 올해에도 이어졌다. 현재로서는 1회전에서 만나게 될 우승 후보 경남고의 마운드를 공략할 만한 키맨으로 손꼽힌다.

▲ 15살 터울의 동생과 함께 한 전주고 리드오프 주한진. 발이 빨라 어떠한 형태로 출루하든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유망주다. 사진ⓒ김현희 기자

유신고 : 투수 리틀김민(KT) 장재원

2016~17 시즌 유신고 마운드를 이끈 김민(KT)-김진욱(한화) 듀오 못지 않은 에이스다.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장점을 안고 있다. 유신고 전력 자체가 크게 무너지는 일이 없는 만큼, 그 중심에 선 에이스가 기본 이상을 해 주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소래고 : 투수 리틀김지훈(한화) 이지강

지난해부터 소래고 마운드를 이끈 주인공이다. 김지훈 이후 오랜만에 소래고 마운드에서 스타가 탄생했다는 점만으로도 큰 의의를 지닌다. 빠른 볼 구속도 구속이지만, 볼 끝이 묵직하고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도 드러내 보이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문화뉴스 하이포인트 투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재이기도 하다. 같은 학교의 신동재 역시 하이포인트 투수부문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는 유망주. 둘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행운이다.

장안고 : 포수 리틀이성원(한화) 최영민

최근 장안고에 좋은 포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월드 파워 쇼케이스 본선에서 베이브 루스상을 받은 '리틀 애런저지(NYY)' 이성원이 있었고, 올해에는 최영민이 있다. 안정된 안방을 보유한 팀은 그만큼 마운드도 든든하기 마련이다. 전반기 주말리그에서는 홈런 하나 포함, 24타석 16타수 8안타 6타점, 타율 5할을 마크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 이정훈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윤수녕의 스피드는 전국 TOP 3안에 드는 수준"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김현희 기자

라온고 : 투수 리틀강봉수(LG) 정세진

라온고 강봉수 감독은 입지적인 인물이다. 연습생으로 LG에 입단한 이후 거의 무명으로 2군을 전전하다 1군에서 기회를 얻으면서 원포인트 릴리프, 셋업맨, 선발을 오가며 한 차례 불꽃을 일으킨 바 있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명 선수들에게는 우상과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그러한 강봉수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정세진은 전반기에 19와 1/3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탈삼진 숫자도 18개에 달할 만큼, 라온고를 대표할 만한 선수라고 봐도 좋다.

충훈고 : 내야수 리틀손호영(CHC) 김민성

비록 1회전에서 안산공고의 벽에 막혀 탈락하기는 했으나, 충훈고에 오랜만에 좋은 내야수 자원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꽤 반가운 부분이다. 비록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전반기에 무려 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부분까지 가볍게 봐서는 곤란하다. 후반기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체격 조건은 170cm, 70kg으로 동문 선배인 손호영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우고 : 포수 리틀최재영(동강대) 이명원

지난해 이만수 감독은 상우고에서 재능 기부를 하다가 매우 눈에 띄는 유망주를 발견했다. 포수 최재영(동강대)이 그 주인공이었다. 야구를 시작한 시점은 늦지만, 그에 비해 야구 센스가 상당히 뛰어났다는 것이 이만수 감독의 회상이었다. 그렇게 최재영이 졸업한 이후 또 다른 포수 유망주가 등장했다. 이명원이 그 주인공이다. 체격이 큰 것은 아니지만,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23타수 6안타 5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천안북일고 : 내야수 리틀강승호(LG) 변우혁

전통적으로 북일고는 타력이라는 팀 컬러가 강하게 베어 있었다. 그러한 평가에 맞게 변우혁은 지난해부터 팀의 4번 타자로 맹활약했다. 월드 파워 쇼케이스 국내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본선 무대에서도 준우승에 올랐다. 비록 시즌 초반에는 잠시 슬럼프에 빠졌지만, 4월 말을 기점으로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한화의 연고지 우선 지명 0순위이기도 하다.

공주고 : 투수 리틀안승민(한화) 백종걸

사실상 지난해부터 공주고 마운드를 이끈 에이스다. '리틀박찬호' 허민혁이 올해 급부상했으나, 백종걸 역시 에이스다운 위용을 잃지 않았다. 공주고 시절 안승민보다 체격은 작지만, 공을 던지는 배짱은 그에 못지 않다. 주말리그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는 동안 탈삼진을 무려 22개나 잡아냈다.

대전고 : 내야수 리틀전민재(두산) 윤수녕

지난해 대전고 유격수 자리에 전민재(두산)가 있었다면, 올해에는 윤수녕이 있다. 2루와 유격수를 모두 볼 줄 알지만, 지난해에는 외야수로도 출장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전민재를 보는 듯한 플레이도 인상적이지만, 전형적인 재간둥이 스타일로 야구를 한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1회전에서는 조한민과 자리를 바꾸어 2루수로 출장했다.

전주고 : 내야수 리틀최지훈 주한진

전반기 내내 리드오프로 팀 타선의 물꼬를 텄다. 안타가 안 되면 사사구를 얻어내서라도 출루했다. 그 결과, 34번 타석에 들어서면서 24타수 6안타 4타점, 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왠만해서는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 빠른 발을 갖추고 있어 어떠한 형태로든 출루하면, 득점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세광고 : 투수 리틀안상빈(KT) 박계륜

지난해부터 세광고 마운드를 대표하는 1학년생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이드암 투수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볼 끝 자체가 워냑 좋아 상대 타자들이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다. 올해 역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인재이기도 하다.

- 3편에서 계속 -

서울 목동, eugenephil@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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