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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16일 개막, 우승을 노릴 수 있는 8개 후보학교는?경남고 서울고 우세 속 장충, 성남, 북일, 야탑, 경북, 덕수 '우승 정조준'
▲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 양백김(양창섭 백미카엘 김동찬) 트리오는 없지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그리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72회 황금사자기 쟁탈 전국 고교야구대회 겸 2018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이하 '황금사자기')이 오늘 16일을 기점으로 목동구장에서 진행된다. 서울/경기지역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어 일정 변경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올해 첫 전국 본선 무대인 만큼 프로 및 야구팬들의 관심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3일 주말리그 마지막 일정에서 선린인고와 중앙고, 공주고, 경기고가 황금사자기 막차를 타면서 최종 대진이 발표됐다. 따라서 대진표를 바탕으로 우승후보 및 이들을 견제할 복병들을 예측해 보는 것도 꽤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경남, 장충, 서울, 성남고 우승 후보
덕수, 북일, 야탑, 경북고 '복병'

첫 경기에서부터 전국의 강호들끼리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흥미진진한 가운데, 우승 후보로 손꼽힐 수 있는 학교는 경남, 장충, 서울, 성남고로 압축된다. 이들은 순조롭게 각 시드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면 4강까지는 무난할 수 있다는 공통분모를 안고 있다.

그 중 경남고는 전국대회를 치르기에 가장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A급 투수 재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투구수 제한이라는 변수를 감안해 보았을 때 양질의 투수 숫자가 많다는 점은 커다란 경쟁 우위를 갖는다. 전반기에서는 주로 마무리 투수로만 나왔지만, 롯데 우선지명 0순위로 손꼽히는 서준원은 한현희(넥센)의 경남고 시절보다 낫다는 평이다. 짧고 굵게 던졌다고는 하지만, 완투 능력도 갖췄다. 좌완 이정훈과 우완 남상현, 혼자 2승을 거둔 이준호에 2학년 최준용까지 대기하고 있어 난공불락이다. 한동희(롯데) 못지않다는 3루수 노시환, 지난해 대통령배 타격상 수상자 유격수 김현민이 버틴 타선 역시 만만치 않다.

▲ 지난해 2학년 청소년 대표로 선정된 동성고 김기훈-경남고 서준원 듀오는 올해 황금사자기에 나란히 에이스로 등판한다. 사진ⓒ김현희 기자

서울고의 투수 인재들 역시 경남고 못지 않아 우승 전력에 근접해 있다. 서울 지역 1차 지명이 유력한 광속구 쓰리쿼터 최현일을 필두로 사이드암 정우영, 좌완 이교훈, 우완 김도영까지 대기중이다. 1학년 때부터 148km를 던지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최현일, 지난해부터 선발 수업을 받은 이교훈이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을 더하는 가운데, 정우영-김도영 듀오 역시 한 경기를 너끈히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이 있다. 타선의 힘은 되려 마운드를 압도한다. 지난해부터 서울고 타선을 이끈 장민석, 김주영, 송승환 트리오가 굳건한 가운데, 이대희도 지난해 추계리그를 통하여 점차 두각을 나타냈다. 2학년생 강민은 좋은 체격 조건에서 비롯된 장타력이 일품이다.

성남고 역시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우승에 이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하준영(KIA), 유호식(SK)이 졸업하고 없지만, 그 자리를 매꿔줄 만한 투수들이 대거 등장하여 이러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150km에 육박하는 속구의 주인공, 손동현이 있다. 이미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되면서 검증을 받았다. 전반기 내내 임펙트 있는 모습을 보였던 장지수와 강민성도 빠른 볼을 주무기로 삼고 있는 투수들이다. 타선에서는 지난해 월드 파워 쇼케이스 서울 대회에 참가했던 장이재를 포함하여 2014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최해찬이 건제하다. 유관후, 윤준석, 이태균 역시 적지 않은 안타 숫자를 기록하고 있어 누구 하나라도 피해갈 수 없다.

▲ 최현일(사진 우)을 필두로 한 서울고 마운드 역시 전국 수준이다. 사진ⓒ김현희 기자

장충고 역시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이미 시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혀 왔다. 지난해 장충고 마운드를 이끌었던 '성동건 듀오(LG 성동현-KT 최건)'가 빠져나간 공백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좋은 체격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의 속구가 일품인 송명기를 비롯하여 투-타 올라운더 김현수/이석제 듀오가 마운드에서 대기중이다. 투-타 올라운더들은 여차하면 타자로도 등장할 수 있어 어떠한 형태로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타선의 힘 역시 마운드를 능가할 정도. 4번 타자 이영운을 비롯하여 무서운 2학년 신예 박주홍이 장타력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도 좋지만, 테이블 세터의 상태가 전국 톱클래스 수준이다. 2018 유격수 4천왕 후보 중 하나인 박민석, 도루왕 이후석 모두 컨텍 능력이 좋으면서도 누상에 나가면 무조건 뛰는 이들이다. 이러한 유형의 선수가 많을수록 강팀이라도 어려움을 느끼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견제할 덕수, 북일, 야탑, 경북고는 어떻게 복병으로 손꼽힐 수 있을까? 대진 결과에 따라서 충분히 결승 무대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덕수고는 지난해보다 다소 못한 전력이 고민거리다. 양백김(양창섭-백미카엘-김동찬) 트리오도, 양박 듀오(박용민-박동수)도 없다. 그러나 저학년 때부터 전국 본선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무기다. 올해 덕수고 마운드에는 학년별로 한 명씩 에이스가 숨어 있다. 3학년 홍원빈, 2학년 정구범, 1학년 장재영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홍구영 트리오'는 강력한 속구를 보유하면서도 완투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 포수 출신이지만, 동계 기간 내내 정윤진 감독의 교육을 받으면서 무시무시한 투구를 펼치는 홍원빈, 미국 유학파 출신의 좌완 정구범, 그리고 넥센 장정석 감독의 아들이면서도 아버지의 명성을 뛰어 넘으려는 152km의 사나이 장재영 모두 특별한 사연을 지니고 있다는 공통 분모도 지니고 있다. 김지훈, 양홍영, 노지우, 김주승 및 2학년생 기민성이 버티고 있는 타선은 작전 수행 능력이 뻬어나고 짜임세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통적으로 타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천안북일고는 올해를 기점으로 안정된 마운드까지 구축하면서 충청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8 유격수 4천왕 후보 중 한 명인 톱타자 이현을 필두로 홈런 타자 변우혁에 석지훈-고승민 듀오의 방망이까지 활활 타올랐다. 이들 넷은 이미 지난해에도 불방망이 실력을 선보였던 유망주들이었다. 수준급 투수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도 반가운 소식. 전반기 내내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던 김정원을 비롯하여 속구 투수 최재익-최재성 듀오에 지난해 1학년의 몸으로 146km의 속구를 던진 우완 신지후까지 버티고 있다. 제구 잡힌 속구는 프로 선수들도 치기 어려운 법이다.

▲ 주말리그에서 콜드게임 완투승 이후 환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북일고 투수 김정원. 사진ⓒ김현희 기자

1회전에서 우승 후보 경남고를 만나는 야탑고는 지난해 창단 첫 우승(봉황대기)을 올해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지훈과 김민재, 윤승재가 마운드에서 버틴 가운데, 투-타 올라운더 안인산이 마무리 투수로 대기중이다. 야탑고가 7회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는다면 충분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타선의 힘은 마운드를 능가할 정도.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타격감을 선보였던 김태원-김성진 듀오가 건제한 가운데, 리드오프 주동욱과 2학년생 길지석 및 올라운더 안인산이 동시에 버티고 있다. 1회전에서 만날 경남고 마운드를 공략할 수 있는 키맨들이기도 하다.

대구/경북지역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한 경북고는 3학년 에이스 한 명이 빠지고도 전반기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2학년이 두각을 나타낸 마운드의 높이기 꽤 컸다. 그 중 에이스는 단연 150km의 속구를 자유자재로 던지는 3학년생 원태인이다. 이미 중학 시절부터 전국구로 유명하여 삼성의 강력한 1차 지명 후보이기도 하다. 2학년생 황동재는 190cm에 이르는 큰 키에서 비롯된 스트레이트가 일품이다. 또 다른 2학년생 권진영과 좌완 속구 에이스 오상민까지 정상 가동된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바라볼 수 있다. 타선 역시 만만치 않을 정도. 지난해 만루포를 쏘아 올린 경험이 있는 4번 타자 배성렬을 비롯하여 투수와 타자를 넘나들며 맹활약하는 원태인, 신들린 방망이 실력을 과시한 포수 이건희, 내야수 강민성 듀오도 있다. 여기에 배지환(피츠버그)에 이어 유격수 자리를 차지한 리드오프 조도현도 정상 가동될 경우 지난해 아쉬움을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genephil@mhnew.com

 
    김현희 | eugenephil@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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