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 놀음, 인형극 등 풍자와 해학이 넘쳐나는 이야기판

 

[문화뉴스 MHN 오세준 인턴기자]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이 2018년 두 번째 기획 공연으로 뮤지컬 '판'을 선보인다.

뮤지컬 '판'은 19세기 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전기수'라는 우리 소재에 현 시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의 양식은 전통연희를 따르되 음악은 서양 뮤지컬을 기본으로 이질적인 요소들이 조화롭게 섞여 더욱 특별하고 새로운 무대를 만든다.

또한, 꼭두각시 놀음, 인형극 등 재담꾼의 이야기 판에서는 풍자와 해학이 넘쳐난다. 보통 뮤지컬과 달리 기승전결이 아닌 에피소드의 형식으로 배우와 캐릭터, 배우와 관객의 관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데 어우러지는 신명 나는 한바탕 놀이 '판'이 된다.

 

조선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호태'와 '달수'가 만담처럼 풀어내는 정치 풍자, 세태 풍자는 웃음과 눈물뿐 아니라,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또한 '춘섬'과 '이덕'은 시대를 앞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작품 속 등장하는 최초의 여자 광대 이야기와 김생과 영영의 사랑을 그린 영영전은 고전 속 여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정은영 작가는 "사회적 금기를 '이야기'로 넘어선 전기수의 모습을 통해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결국 끝까지 살아남는 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줬던 초연 멤버가 모두 출연한다. 초연(17년 3월) 당시 출연한 '달수'역 유제윤과 김지철, '호태'역 김지훈과 김대곤, '춘섬'역 최유하, '이덕'역 박란주, '사또'역 윤진영, '분이'역 임소라, '산받이' 최영석이 참여하며, 정동극장 공연(17년 12월)에 출연했던 '이덕'역 유주혜와 이번 공연에 새롭게 합류한 '춘섬'역 김아영과 '산받이' 신광희가 함께해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 3월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기획공연과 12월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로 선보여 탄탄한 스토리에 사이다 같은 시원한 풍자와 통쾌한 웃음으로 관객과 평단의 큰 호응을 얻은 뮤지컬 <판>은 5월 14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6월 12일부터 7월 22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yey12345@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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