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아띠에터 서희정] 안녕하세요. 숙명여대 미디어학과 박사 서희정입니다.

제가 지난 1편에서 직접 BJ가 되어 라이브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잠시 언급했었는데요, 이번 주(2018년 5월 8일)까지 해서 '서교수의 콘소무죄(콘텐츠 소비는 죄가 없다)'가 4회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라이브방송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이 있었는데요, 다행히 좋은 평들이 많습니다.

여러 분들이 "재밌다", "어렵지 않다"고 해 주셨습니다. 처음으로 별풍선이라는 걸 받아봤는데 아 사람들이 왜 별풍선을 받으면 춤을 추는지 알겠더라구요.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 콘텐츠에 대해 기꺼이 돈이라는 수단을 통해 가치를 인정해 주신 것이니까요. 그리고 4회차쯤 되니까 방송을 구독해 주시는 열혈 팬까지 생기고 이들과 인사를 나눌 정도의 소통도 가능해졌습니다. 이제는 열혈팬님이 입장하면 반갑게 인사하고 안부도 묻게 되더라고요. 

아직 4주차지만 나름 노하우가 쌓여 콘텐츠 내용의 완급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콘텐츠가 교육콘텐츠이다보니 매주 1시간을 교육만 하기에는 지루한 감이 많아서 한 주는 교육적인 콘텐츠로 방송했다면, 그 다음 주는 이슈가 되는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2주차 때에는 드루킹과 댓글조작 이야기를 다뤘는데 동시접속자 90명에 누적 접속자 700명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콘텐츠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조회 수와 열혈 독자 수를 늘리려면 유익한 콘텐츠를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야 되는데 일반 시청자들과의 그 접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아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밴쯔나 양띵, 대도서관, 김이브 같은 유명한 크리에이터들부터 요즘 일부 매니아층에게 인기 있는크리에이터의 콘텐츠까지 찾아보면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발견한 것은 현재 크리에이터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대중에게 인정받는 1세대 크리에이터 시대와 함께 특정 부분에 명확한 니즈가 있는 대상을 충족시켜주는 2세대 크리에이터의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콘텐츠에 궁금증과 지식 욕구가 있는 소비층을 대상으로 이들의 니즈를 풀어주고 취향을 저격하는 크리에이터로 자리잡으려 합니다. 니즈를 세분화하고 거기에 맞춤화하는 '핀셋' 또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되는거지요. 

그리고 유의미한 구독자와 팬을 구축하는 것도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조회수를 높이는 것보다는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팬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이기 때문에 어떻게하면 이 부분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이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총 10회로 기획된 '서교수의 콘소무죄'가 약 절반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남은 6회에서는 지난 주 했던 지방선거 특집 1탄에 이어 2탄에서 여론조사보도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 생각입니다.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다 현명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도와주려는 목적입니다. 그리고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최근 트렌드와 IT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다뤄볼 예정입니다. 

다음 편에도 재미 있는 미디어 시장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ART'ietor) 서희정.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학자이고 학생들에게 미디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직접 미디어를 체험해봄으로써 쌓은 경험을 콘텐츠로 만들어내고 학문과 교육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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