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국문화원

[문화뉴스 MHN 이은서 인턴기자]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오승제)은 2018년도 사물놀이 창시 40주년을 기념하여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의 기운이 조화롭게 상생한다는 천지인 사상과 자연을 벗 삼고 사는 친연사상이 담긴 한국의 대표적인 음악 공연인 "사물놀이"를 올 한 해 문화원의 주요 테마로 잡고, 뉴욕은 물론, 뉴저지, 커네티컷, 필라델피아 등 미 동북부 주요 도시에서 연중 사물놀이 향연을 펼친다고 9일 밝혔다.

농악과 풍물놀이에 그 기원을 둔 사물놀이는 1978년 서울 종로구 '공간사랑'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40년간 전통에 기반한 시대적 재창조의 대표적인 예술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가장 성공적인 공연작품 중 하나이다.

여타 한국 전통 공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가졌지만, 사실상 1982년 해외 무대 데뷔 이후 꾸준히 해외에서 한국의 대표 공연으로 소개되어 온 만큼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한국 음악이 바로 사물놀이이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이러한 한국 고유의 신명과 혼이 담긴 사물놀이의 중요성과 사물놀이가 내포하고 있는 조화와 화합의 철학을 강조하여 연중 정통 방식의 사물놀이부터 현대화, 현지화시킨 사물놀이, 그리고 타 장르, 타 문화와 결합하여 재창조된 사물놀이 등 다양한 버전의 사물놀이 공연을 펼쳐 현지인들에게 선보인다.

뉴욕한국문화원의 대표 기획 공연 공모 프로그램인 '오픈 스테이지'를 통해 선정된 7개의 참여 단체와 공동주최로 선보이는 총 11개의 기획 공연 중 하이라이트는 '김덕수 사물놀이'가 메인 아티스트로 참여하는 '국악축전'이다.

뉴욕, 필라델피아, 뉴저지 등 3개 주에서 펼쳐지는 '국악축전'은 뉴욕한국문화원과 뉴욕취타대(단장 이춘승), 남부뉴저지통합한국학교(교장 정안젤라), 우리가락한국문화예술원(원장 강은주)이 공동주최하는 것으로, 5월 19~20일(뉴욕), 22일(필라델피아), 24일(뉴저지), 전문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김덕수 명인은 1978년 당시 사물놀이를 탄생시킨 주역 중 한 명으로, 뉴욕타임즈로부터 "세계를 뒤흔든 혼의 소리"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그가 이끄는 사물놀이패는 동 공연에서 사물놀이 뿐 아니라 박범훈 작곡의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 신모듬'을 협연하여 그 진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모듬' 협주곡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는 현지에서 한국 전통공연예술을 알리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 뉴욕취타대의 이춘승 단장이 이끄는 월드전통오케스트라 '평화'로, 가야금, 거문고 등 한국 전통악기와 얼후, 비파 등 중국 전통악기, 사미센, 고토 등 일본 전통악기가 바이올린, 플룻 등 여러가지 서양 관현악기들과 어우러져 구성된 세계 전통악기 오케스트라이다. 세계 각 국의 대표적인 악기들과 함께 연주되는 사물놀이 협주곡이 미 동북부 주요 지역에서 연주되어 더욱 흥과 신명이 넘치며 서로간의 배려와 화합의 장을 이끌어내는 매우 의미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뉴욕한국문화원은 또한 연중 사물놀이 기획공연 및 교육 워크샵 개최뿐만 아니라, 사물놀이를 몰랐던 현지인들도 누구나 알기 쉽고 미국에서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는 한인 동포 1.5, 2, 3세 등도 사물놀이의 기본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사물놀이 영문 소개 책자'를 발간하였다.

사물놀이에 담긴 의미, 역사, 사물악기 소개, 사물놀이와 관련된 재밌는 사실 등으로 구성된 이번 책자의 발간과 현지 공립학교, 한국학교, 도서관, 대학 민족음악학과 등으로의 배포를 통해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류의 세계화를 증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물놀이 40주년 기념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한 한 효 뉴욕한국문화원 공연프로그램 디렉터는 "사물놀이는 미국에서도 상대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은 한국 음악이다. 그런데 사실 많은 이들이 사물놀이의 본질과 철학을 충분히 알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 아쉬웠다."면서 "이번 기획이 단순히 사물놀이를 인지하는 수준을 넘어서, 천지인을 아우르는 조화와 화합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평화를 향한 큰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오승제 뉴욕한국문화원장은 "이번 특별기획을 통해 뉴욕과 미 동북부를 넘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한국의 흥과 신명으로 지구촌이 하나되고 동시대적이고 범지구적 관점의 이슈들이 아름답고 평화롭게 승화될 수 있도록 하는 즐거운 한마당이 되기를 바란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vina12345@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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