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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데스크칼럼] 홍대 누드쿠로키 도촬 사건의 중심인 워마드는 페미니즘과 무관한 명백한 범죄다

[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지난 1일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전공수업에서 촬영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워마드라는 커뮤니티에 게재되고 급속도로 확산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글을 게시한 회원은 남자 모델의 얼굴과 신체 부위를 그대로 드러내고, '미술 수업 남 누드모델 조신하지가 못하네요' '누워있는 꼴 봐라' 라는 내용으로 당사자를 조롱했다.

이후 인터넷상에서 '홍대 누드 크로키 사건'과 '워마드'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남혐, 여혐 논쟁을 다시 뜨겁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워마드는 극단적인 여성 우월주의와 남성 혐오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로 2016년 1월에 개설됐다.

과거에도 워마드는 고인이 된 남자 연예인을 비하하거나, 남자 목욕탕 몰카를 올리고, 남성을 향한 강간 모집 글을 올리는 등 극단적인 남성 혐오를 조장하는 것으로 지탄을 받아왔다.

지난해 호주에 사는 20대 회원은 워마드에 '남자 아동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해 호주 수사 당국에 체포된 바 있다.

이렇듯 워마드는 도덕과 법률을 모두 무시하는 행태로 오랫동안 운영되어왔지만, 해외에 서버를 두었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논란만 크게 키워왔다.

그들이 표방하는 우월주의는 삐뚤어진 시각으로 특권계층을 형성하고 남들을 비하하며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고 위화감을 만든다. 그런 점에서 보면 위마드는 비아냥과 조롱을 끌어내는 잘못된 방식으로 자신들의 조직력을 계속 강화해왔다.

여성 혐오와 관련된 범죄가 일어났을 때, 워마드의 회원수는 급증했다. 범죄 피해에 대한 불안과 분노를 표출시키는 장으로써 적극적인 여론몰이를 했던 것이다.

고립된 그들 문화 안에서 볼 때는 비판이 타당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성별을 계층으로 나누고 혐오감만을 확산시키는 일에만 몰두해서 무엇이든 좋은 방향으로 변화한 것이 있는지 묻고 싶다. 성별 편 가르기 하면서 싸우는 것을 제외하고 말이다.

사실 워마드는 젠더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의지가 부재한 혐오감 조장 커뮤니티다.

이들 커뮤니티 내에서 인권을 철저히 무시하며 법과 도덕을 비웃는 문화가 오래도록 지속된 상황자체는 매우 안타깝다. 이러한 문화에 하나 둘씩 다수의 댓글로 동조하고 젖어 들다 보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흐려질 수밖에 없다..

성별을 둘러싼 논쟁은 때로 과격해지고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도 생산적인 논쟁도 끊임없이 필요하다. 그러나 논쟁을 떠나서 옳고 그름에 먼저 집중할 때다.

워마드의 회원은 명백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죄) 위반 혐의로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범죄 행위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 개인에게 모욕감을 주고, 잘못된 가치관으로 사회분열을 조장한 일에 대해서 유포 당사자는 책임져야 한다.

젠더 권력에서 비롯된 폭력에 대해 분노할 권리는 모두에게나 있다. 그러나 분노가 타인에 대한 폭력을 포함하고 있다면, 그 분노는 절대적으로 잘못되었다.

pd@mhnew.com 본지 편집장
 
    이우람 | pd@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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