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업무, 학업으로 인한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을 나타내는 신조어들이 유행하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사회 현상을 반영한 신조어처럼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늦은 시간까지 앉아 일을 하는 생활패턴을 유지하다보니 허리, 목, 어깨 등 각종 디스크 질환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장시간 앉아서 생활을 하다보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워 허리는 구부러지고 목은 앞으로 나오며 어깨는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다빈도질병통계에 따르면 2017년 추간판장애(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총 254,784명으로 전체 질병 중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보고되어 허리 질환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조직을 말하며 이 조직이 파열되거나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으로 정확한 병명은 ‘추간판탈출증’이다. 척추의 퇴행성 변화, 낙상사고, 교통사고 등의 심한 외상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지속적으로 척추에 압박을 받을 경우에도 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하기 쉽다.

부천 예손병원 척추센터 정국진 원장은 "추간판탈출증을 진단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 과정에 있어 막연한 부담감과 걱정이 앞서 병원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다가 병을 악화시키는 사례가 있다"며 "방치할 경우 신경이 눌려 골반 및 하반신에 통증과 저림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 하지 마비를 유발해 보행이 어려워질 수 있고 대,소변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척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환자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선택해 수술까지 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추간판탈출증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누어지며 90% 이상은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방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며 이와 같은 방법에도 호전이 없다면 신경치료 주사요법 및 신경성형술로 치료받을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얇고 특수한 관(카테터)을 꼬리뼈를 통해 척추관 내로 삽입해 허리 신경과 주변 조직의 유착을 풀어주고 염증 및 부종현상을 제거하는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 방법이다. 압박 받는 신경 전방 부위에 직접적인 시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한 번에 여러 마디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피부 절개 없이 20~30분 내외로 짧은 시간에 가능하며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신마취에 대한 불안감과 위험을 안고 있는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생길까봐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법이다. 

단, 시술 후 당분간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동을 하는 등 무리한 움직임은 피해야 하며 전문적인 재활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신경성형술을 받을 때는 반드시 척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과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담당 의료진의 직접적인 기술이 반영되는 만큼 해당 치료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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