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링크 박경호 대표 인터뷰

[문화뉴스 MHN 이우람, 이지현 기자] 불투명한 시장 속 성공 신화를 개척해나가는 스타트업 CEO들, 그들을 집중 취재하는 '라이징 스타트업' 코너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베트남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모바일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링크(StudioLinK)' 박경호 대표를 인터뷰합니다. '스튜디오링크'는 20대 대학생들이 창업한 콘텐츠 스타트업이지만, 누적 조회 수 84만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 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신혜은 (테이크오프 대표 및 여행 작가)
▶ 게 스 트 : 박경호 (스튜디오링크 대표)

▲ 스튜디오링크 팀 사진/ 앞줄 중앙 박경호 대표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베트남 대상으로 모바일 드라마 제작 중인, '스튜디오링크(StudioLinK)' 대표 박경호입니다. '스튜디오링크'는 10~30대 모바일 유저를 타겟으로, 웹드라마를 제작한다.

방송국 인근 홍대에는 자주 오시는지

ㄴ 그렇다. 사는 곳도 근처고, 트렌드를 읽기 위해 자주 방문한다.

최근 근황은 어떠한가

ㄴ '스튜디오링크(StudioLinK)'의 첫 드라마, '쉘위링크(Shall we LinK?)'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서 'LinK'는 'Love in Korea'의 줄임말이다. 베트남에서 온 교환학생 탄하와 그녀를 둘러싼 등장인물들의 로맨스 스토리다. 첫 번째 시즌을 마무리하고, 최근 두 번째 시즌 촬영도 마쳤다.

웹드라마 '쉘위링크'는 어디서 볼 수 있나

ㄴ 페이스북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독 가능하다. '쉘위링크' 웹드라마가 페이스북 기준 84만 누적 조회 수를 기록했고, 곧 100만 조회 수도 돌파할 것 같다. 시청자층 98%가 베트남에서 비롯했다. 나머지 2%는 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으로 추측 중이다.

왜 하필 베트남이었나

ㄴ 베트남에서 한류에 관심 있는 1020 세대가 1000만 명 정도라고 한다. 모바일 콘텐츠를 소비하는 인구는 약 4000만 명이다. 이 인구가 매년 1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수치적인 부분도 있지만, 문화적인 이슈도 있다. 베트남과 한국은 유교·불교적 문화권을 기반으로, 생활 문화가 비슷하다. 베트남 국민들은, 한국적 감성에 공감해줄 수 있다고 믿었다.

베트남 외 관심 있던 국가는?

ㄴ 태국 및 말레이시아도 후보지 중 하나였다. 향후,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도 관련 콘텐츠를 도전할 예정이다.

배우들은 어떻게 섭외했나

ㄴ 캐스팅은 한국에서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스튜디오링크, 고려대에서 만나 창업을 결심했다고?

ㄴ 스튜디오링크 구성원은 총 10명이다. 대학 재학생도 있고, 졸업생 멤버도 있다. 고려대에는 '파이빌(π-Ville)'이라는 창업 지원 공간이 있다. 원래는 크리에이터 MCN 사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관련 준비 중에 현재 멤버들을 만나게 됐다. 멤버들이 워낙 콘텐츠 제작 실력이 좋아서, 자체 제작 콘텐츠로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

▲ 쉘위링크 웹드라마 캡처

창업을 결심한 나이가 궁금하다

ㄴ 2016년 4월, 21살 때였다. 십 대 친구들을 만나면, 벌써 유행어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20대 감성은 20대 시기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콘텐츠 사업을 한다면, 지금 시기의 감수성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예전부터 사람들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베트남 출장을 계획 중이라 들었다. 베트남 출장에서 무엇을 할 계획인가

ㄴ 첫 번째, 스튜디오링크 웹드라마 방영권 판매 루트를 고민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콘텐츠 중개 플랫폼(OTT)에 방영권을 팔 계획이다. 두 번째, 현지 연예기획사 등을 통해 웹드라마 출연진을 모집할 계획이다.

수익모델이 궁금하다

ㄴ 현재는 영상 제작 외주 일을 통해 수익을 벌고 있다. 향후, 파일럿 콘텐츠인 '쉘위링크'를 바탕으로 브랜드 협업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TV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시대다. 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기업 콘텐츠 영상을 제작하고 싶다.

콘텐츠 내 베트남어 자막이 등장한다. 번역은 어떻게 진행하나

ㄴ 3단계에 걸쳐 진행한다. 전문 번역 업체를 통해 1차 번역을 한 뒤, 배우 및 베트남 현지 매니저의 검수를 받는다. 이때 맛깔스러운 표현 때문에 고민이 많다. 기준은 '감정을 살릴 수 있느냐 없느냐'다. 우리나라로 치면 'ㅋㅋㅋ'처럼 베트남식 모바일 언어문화를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웹드라마 현지 반응이 궁금하다

ㄴ 남자주인공에 대한 반응이 좋다. '쉘위링크'는 삼각관계 이야기다. 순정 연하남 캐릭터와 나쁜남자 캐릭터가 공존한다. '남자주인공 중 누구와 연결되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린다.

댓글이 영향을 미치나

ㄴ 댓글이 (웹드라마 기획 등에) 영향을 미친다. 다음 회 연출 등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 쉘위링크 시즌2

콘텐츠 사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ㄴ '연플리(연애 플레이 리스트)', '72초TV' 등의 콘텐츠를 챙겨봤다. 경영학과라서 그런지, 단순히 '콘텐츠가 재밌다'뿐 아니라 '이 사업이 어떻게 돌아갈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모바일 콘텐츠가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될까 궁금했던 것 같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있다고 생각했고, 재밌게 봤던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

회사 목표는?

ㄴ 한국형 디즈니가 되고 싶다. 디즈니는 캐릭터들의 지식재산권(IP)을 테마파크나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많은 연령대의 공감을 사고 있다.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 많이 선보이겠다. 사랑과 관심, '좋아요'도 부탁드린다.

▶ (링크) 박경호 대표 인터뷰 전문 바로 듣기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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