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은서 인턴기자]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될수록 협심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팀은 미세먼지가 협심증 발병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6천4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협심증이란, 심장부에 갑자기 일어나는 심한 통증이나 발작 증상으로 심장벽 혈관의 경화, 경련으로 심장 근육에 흘러드는 혈액이 줄어들어 일어나는 현상으로  심장 마비의 원인이 된다.

교수팀은 혈관질환이 없는 연구대상자 6,430명을 선정해 대기오염 노출 시간과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도의 상관관계를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되는 10,177명에게 관상동맥조영술과 혈관 기능검사를 통해 조사 · 분석했다.

대기오염 측정치는 한국환경기술연구원의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미세먼지(PM10),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오존 총 5가지 항목으로 나눠 비교분석을 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20㎍/㎥ 씩 증가하면 협심증 발병 위험률도 4%씩 함께 증가하고, 대기 환경지수 '나쁨' 수준(미세먼지 농도 72시간 기준 평균 85㎍/㎥)은 '좋음' 수준(미세먼지 농도 72시간 기준 평균 25㎍/㎥)보다 협심증 발병 위험률이 25%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는 "특히, 여성,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 환자에게서 미세먼지에 따른 협심증 위험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심혈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외출을 삼가는 등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로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48시간 이상 노출될 시 협심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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