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문화탐방 : '모모와 크래프트 스튜디오' 모리나, 유상훈 대표 인터뷰

[문화뉴스 MHN 이해진 기자] 창의 융합형 인재 육성의 바람이 초등학교 학부모를 넘어서 유아 교육으로 범주를 넓혀 유아 미술교육, 유아 스피치 교육, 유아 인성 교육, 유아 발달 교육에서 창의성과 자기 주도적 학습을 성장시키는 교육이 증가 하고 있다.

창의성을 발달시키는 만들기는 고대 인류의 습성으로 거슬러 올라갈수 있다, 입식보행과 손의 자율성을 얻은 인류는 자유로워진 손을 통해 기구를 만들고 이용하며 고대 인류 발달의 큰 축인 뗀석기, 간석기, 청동기로 구분되어지고 즉, 만들기의 역사를 인류 발전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꾸준히 인류의 발전에 녹아든 만들기를 현대에 맞게 발전, 융화 시켜 지나친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부족해져만 갔던 현재의 아동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크래프트 스튜디오 ‘모모와’ 유상훈, 모리나 대표를 만나 창의 융합형 인재 육성에서 만들기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모모와 크래프트' 모리나, 유상훈 대표

‘모모와’라는 상호명이 독특한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ㄴ 아이들은 항상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이건 뭐지? 이건 또 뭐야? 라며 물어 봅니다. 그런 순수하고 궁금증 많은 아이들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모모와입니다. 모모와 에서는 크래프트(만들기, 공예)라는 수단을 통해 아이들과 소통합니다. 아직 스펀지처럼 말랑말랑하고 무엇이든 흡수할 수 있는 두뇌를 가진 아이들은 말이 아닌 크래프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기 주도형으로 마음껏 해볼 수 있는 크래프트 카페, 창의력과 협업, 소통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클래스를 통해 모모와는 먼저 아이들에게 다가갑니다.

원래 어떤 일을 하셨나요?

ㄴ 모리나 대표는 모모와 설립 이전에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주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어떻게 하면 프레젠테이션을 잘 할 수 있을까요?”였습니다. 저희는 교육의 틀과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지만, 아이들에게 기획력과 표현력을 길러줄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내어 작은 도움을 줄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아직 아는 단어는 많지 않지만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무한대인 아이들에게 크래프트 라는 수단을 통해 자신의 상상력과 생각을 직접 표현하며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 모모와라는 공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 되어 있나요?

ㄴ 크래프트 만들기 프로그램은 자유놀이와 만들기 수업 2가지로 구성되는데, 기본적으로 아이가 주체가 되어서 진행합니다. 자유놀이에서는 아이가 만들고 싶은 것을 스스로 상상하여 마음껏 재료를 고르고 만듭니다. 틀린 방법은 없습니다. 선생님은 서로 다른 방법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만 진행합니다. 그러면 정말 아이들은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물들을 만들고 부모님께 작품 설명하느라 열변을 토하곤 합니다. 만들기 수업은 이러한 만들기 과정을 이야기와 엮어서 자기만의 결과물에 좀 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유놀이에서 자기만의 공룡을 상상해서 만들었다면, 수업에서는 공룡도 만들고, 왜 공룡이 지금은 없는지, 화산이 폭발해서 인지, 그럼 화산은 어떻게 폭발하는지 등의 과정을 통해 화산을 만들어 보고 자신의 공룡을 지켜주는 놀이를 하는 등 스토리에 중점을 두는 방식입니다.

▲ 크래프트 수업내용, 창의융합형 인재육성

아이들의 상상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ㄴ 일단 저희 카페에 오실 때 항상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고 놀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조금만 기다려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주시는 겁니다. 우리 아이가 1시간 동안 재료만 고르고 있더라도, 옆에 있는 아이보다 조금 늦게 하더라도 그냥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처음에 왔을 때는 오래 걸리고 결과물이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들이 상상하지도 못했던, ‘우와 이걸 정말 우리아이가 한거야?’ 라고 생각될 즐거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곤 합니다. 스스로가 결정하고 재미를 느끼고 행동할 때, 진정 멋진 결과물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어떤 공간을 표방하시나요?

ㄴ 우선 키즈 카페가 왜 생겼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면, 저희 생각에는 “육아에 지친 부모님들이 잠깐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뛰어노는 동안 부모님들은 잠시 한 숨 돌릴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굉장히 공감이 되고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사실 키즈 카페 공간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이 만들기라는 수단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고 자존감과 상상력을 키우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모모와 코치님(선생님)들은 아이들이 만들고 싶은 재료를 마음껏 골라서 스스로 자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ㄴ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제한된 환경 안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패션쇼를 주제로 했었던 재밌는 기억이 있습니다. 긴박하게 진행되는 패션쇼에 옷이 한 벌 없어졌고, 두 팀으로 나누어 한정된 재료와 짧은 시간 안에 대체할 수 있는 옷을 만들어 내는 미션이었습니다. 정말로 부족한 시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서로 의견은 다르고, 어쨌든 결과물은 만들어 내야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재료를 보는 순간 한 팀은 “우와 너무 재밌겠다. 또 다른 한 팀은 “이게 모야~”로 그날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재미있다고 생각한 팀은 너도 나도 모델이 되고 싶어 하고 서로 즐겁게 소통하며 새로운 재료로 단추나 액세서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이게 모야 팀은 이것도 안 되겠네, 저것도 안 되겠네, 시간이 너무 짧네. 등 투덜거리느라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두 팀의 결과도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시작점에서 발생한 사소한 차이가 나중에는 큰 차이로 벌어지는 상황을 봤을 때 느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사회에는 협동과 의사소통하는 능력 또한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부분도 우리 아이들이 만들기를 통해 충분히 습득하도록 도와줄 수 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실패해보고 경험해 본 아이들은 다음 기회에는 충분히 더 나은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ㄴ 오프라인 카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크래프트 저변을 넓히고 싶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아이들에게 핸드폰 영상을 보여주는 부모님들께 제공할 수 있는 간단한 만들기 세트, 케이터링 음식을 시키듯이 파티가 있을 때 만들기 재료를 여러 가지 담아서 제공하는 케이터링 서비스 등 어디서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한편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좀 더 모모와, 더 나아가 크래프트 라는 것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들기’라는 수단의 이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ㄴ 만들기라는 것은 인간의 본성일 수도 있고, 디지털 사회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만들기라는 수단이 아이들에게는 창의적이고 융합형 인재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ㄴ 모모와는 이제 막 세상을 향해 손을 뻗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이 하지 못했던 경험을 마음껏 하게하고, 우리 어른들이 자라왔던 곳과는 다른 그들의 미래에 어울리는 멋진 인격체로 자랄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해진 기자 press@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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