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문화탐방 : 심리상담전문가 이안나 센터장 인터뷰
[문화뉴스 MHN 최민우 기자] IT 초강국인 대한민국의 일반 대중들은 전폭적으로 향상된 일상생활 속의 편리함들을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가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스마트폰 중독과 같이 소위 인간성의 상실이라고까지 불릴 만큼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문제들이 곳곳에 상존해 있다. 특히 심리적으로 문제를 겪거나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현대인들의 수 역시 급격한 증가 일로이다.
허나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막상 당사자들이 심리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리기까지는 적잖은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정신적으로 막다른 길목에 몰려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기에, 공인된 기관에서 인증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지향하는 업체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다솜힐링 심리상담센터’의 이안나 센터장을 만나 심리치료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법에 대해 자문했다.
어떤 상담서비스를 제공하시는지요?
ㄴ 우선 저희 센터는 상담의 사회적 기여 및 정신건강 복지를 목표로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실시하는 전문심리상담기관입니다. 무엇보다 공인된 전문상담자(한국상담학회/한국상담심리학회/국가자격)가 내담자의 연령과 문제유형에 따라 적절한 상담적 접근을 제시하고, 이후 내담자에게 가장 적합한 상담자를 연결하여 보다 효과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신 계기가 있다면?
ㄴ 저는 환경적으로 열악하고 힘든 곳에서 발달과정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많이 만나왔습니다. 특히 그들이 처한 가정환경은 폭력과 상처로 얼룩져 건강한 기능을 하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더구나 경제적 빈곤으로 인해 제대로 된 도움을 받기 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을 만나면서 적어도 그들에게 힘든 상황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상담자가 되고 싶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구성은?
ㄴ 기본적으로 개인상담은 물론이고 놀이치료 / 미술치료 / 집단상담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상은 아동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층에 걸쳐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인적인 통합 상담을 위해 자신의 이해와 타인과의 관계성장을 지향하는 성장상담, 심리 정서적인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심리치료, 그리고 성장과 치유를 삶의 의미안에 연결하는 영성상담을 모두 아우르는 생물심리사회영적(biopsychosocial-spiritual) 인간관에 기초한 통합심리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담은 어떤 식으로 구조화됐는지요?
ㄴ 저희 센터는 상담의 효과성 및 내담자 복지를 위하여 관계성에 초점을 두고 상담을 구조화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문제라 할지라도 일단 옆에서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지적 관계가 성립이 되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매우 효율적으로 내담자의 문제완화나 해결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동이나 청소년 자녀가 어려움을 겪거나 혹은 가족내 누군가가 어려움을 겪을시 먼저 지지적 관계를 살펴보고 함께 상담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구조화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지적 관계를 위하여 진행되는 상담은 최소한의 금액이거나 가정형편에 따라 무료로 진행이 됩니다.
기억에 남는 사례는?
ㄴ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에 폭력가정에서 자란 청소년이 동급생에게 폭력을 가해 중형을 선고 받은 상황에서 저와의 상담이 이뤄졌습니다. 상담을 진행하는 도중에 수감이 되었지만 그 후에도 일정기간 동안 상담을 받았던 청소년이었습니다. 계속 상담이 진행되면서 그 청소년이 상담자와의 관계 안에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관계경험을 통해 세상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그 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열심히 수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지금쯤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을거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심리상담사가 중시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ㄴ 사회구조의 변화로 현대인들이 겪게 되는 심리적 고통이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모두가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요즘 환경이나 생활방식은 행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이죠.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예전보다 심리상담에 대한 인식도 매우 좋아졌고,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는 추세라서 이에 걸맞는 역할을 다하려면 전문심리상담자들의 막중한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희 센터에서는 철저한 사례관리와 함께 상담자들의 전문성 및 윤리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교육과 사례지도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례회의를 통하여 효율적 개입을 위한 사례관리 역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인간은 관계 안에서 삶을 영위하게 되는 존재입니다. 모든 어려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해법은 관계안에 있음을 발견하곤 합니다. 바로 이러한 인간의 특성에 적절히 부합하는 것이 바로 심리상담(치료)의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상담자와의 새로운 관계경험을 통하여 그 안에서 새롭게 자신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 인간이란 존재 자체의 경이로움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내 삶을 좀 더 풍요롭게 영위하기를 원하신다면 심리상담이란 방법론도 있음을 꼭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 연결된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본다면 아마도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는 좀 더 따스한 공동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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