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라켄야 ⓒ서울디자인재단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지난 3월 24일 헤라 패션위크로 한창이던 동대문 DDP의 다른 한 켠에선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디자인 플라자 살림터 3층 나눔관에 2018 하우스비전-서울 오픈 세미나'가 그것이다.

작년 6월에 열린 포럼 이후 DDP에서는 서울건축비엔날레를 비롯하여 각종 강연 행사들이 있었지만 발디딜 틈이 없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디자이너의 디자이너'라 불리는 무인양품(MUJI)의 아트디렉터인 디자인계의 거장, 하라 켄야가 직접 참석하여 더욱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예약 사이트 오픈 이틀만에 마감되며 약 400여명의 서울시민들이 몰렸다. 이를 통해 미래 주거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디자이너 하라켄야의 인기 실감할 수 있었다.  

'2018 하우스비전-서울 세미나'는 서울의 미래 주거환경을 논의하는 행사로, 건축, 디자인, 인문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획위원들과 서울 시민 약 4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작년 6월 포럼 이후 오픈 세미나 형태로 진행됐다.

▲ ⓒ서울디자인재단

하라 켄야는 "하우스비전은 결코 주택만을 위한 전시회가 아니라 아시아의 잠재 되어있는 삶의 모습이나 산업을 디자인과 건축을 통해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며, 문화의 일부분이다"라고 말하며 하우스비전에 대한 전반적 소개와 견해를 밝혔다. 

이어 하라 켄야외에 하우스비전 기획책임자인 사다오 쓰치야, '서울로7017'의 디자이너 오준식,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를 지은 건축가 최욱, 디자인 컨설턴트 나훈영이 참여하며 하우스비전-서울에 대한 대담을 이어갔다.

▲ ⓒ서울디자인재단

'하우스비전' 및 '하우스비전-서울'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소개와, 서울만이 가지고 있는 도시 건축에 대한 정보는 물론, 서울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제기와 고민의 시작점을 함께 공유하며 서울 청중과의 대화를 이어 나갔다. 

청중과의 대화 시간에는 가까운 미래에 변화될 서울 주거환경의 컨셉과 VR등의 하이 테크놀로지와의 접목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 그리고 앞으로 발전되어 나갈 하우스비전-서울 프로젝트에 관한 질문이 쏟아져 대중들의 주거 공간에 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 한 시민이 하라켄야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한편, 하우스비전은 2011년 '집을 통해 도시에 창조성을 불어넣는다'는 목표 아래 일본디자인센터의 하라 켄야의 기획으로 시작되었으며, 쿠마 켄고, 반 시게루 등의 유명 건축가와 파나소닉, 도요타 등의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현재 중국,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도 하우스비전 심포지엄과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 이 날 행사장은 시민들로 가득차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 2월 서울디자인재단이 일본의 하우스비전실행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후, '하우스비전-서울 위원회'를 구성, 서울의 주거환경 및 비전에 대한 세미나와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하우스비전-서울' 프로젝트를 더욱 널리 알리고자 미래 주거 환경에 대한 연구와 정보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https://hvkorea.kr)를 오픈했다. 이에 기획위원들이 매달 내부 세미나를 통해 서울형 미래 주거환경이라는 1차적인 목적 아래 연구, 논의한 결과물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 ⓒ서울디자인재단

applejuice@mhnew.com 사진ⓒ권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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