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문화예술의 시대, 특히 소셜댄스 문화가 온오프믹스로 확장되는 중에 역동적인 소셜댄스인 '스윙댄스'가 최근 젊은 2030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스윙댄스'를 배우고 출 수 있는 곳을 '스윙바'라고 하는데, 최근 스윙댄스에 대한 소개가 많이 알려진 것에 비해, '스윙바'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정보가 공유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문화뉴스'에서는 특집으로 서울 소재 주요 '스윙바'를 탐방해 곳곳의 매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서울 지역의 스윙바는 한강의 남쪽에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은 한강의 북쪽에 위치한 스윙바 중 양대산맥 중에 하나로 불리는 '피에스타'를 찾아가 보았다. 이곳은 지난 2002년 건대입구 경성 양꼬치 건물에서 닉네임 '마담 피에스타'와 '노땅'이 처음으로 피에스타의 문을 열고 지금까지 12년이 지나며 스윙 댄스의 성장을 함께한 댄스홀이다. (편집자주 : 소셜댄스 세계에서는 실명이 아닌 닉네임을 쓰기에 아래부터 등장하는 인물 명은 모두 닉네임으로 언급되는 것을 밝힌다) 
 
올해 초 피에스타를 새로이 인수하여 피에스타의 명맥을 이어가는 '휘모리(본명 : 정중하)'님을 만나 피에스타의 과거와 새로운 다짐을 들어보았다. 피에스타는 대다수 댄스홀이 놀기 좋은 지리적 위치를 가지듯이 '건대입구'라는 대학가 상권과 근접한위치에 있다. 
▲ 스윙댄스 댄스홀 피에스타 ⓒ 신일섭 기자
▲ 스윙댄스 댄스홀 피에스타 ⓒ피에스타
 
피에스타는 공간이 두 곳이 존재하는데 피에스타1과 2가 있다. 원래는 피에스타1 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사람이 많아지고, 피에스타에 상주하는 동호회가 늘어남에 따라 피에스타 2를 오픈하게 되었고, 현재는 피에스타1보다 피에스타2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고 한다. 
 
많은 스윙댄스 동호회들이 거쳐간 피에스타 댄스홀은 현재 두 동호회가 빠를 빌려 쓰고 있다. 토요일에는 '스윙 이즈'가, 일요일에는 '스윙 키즈'가 강습과 정기모임을 하고 있다. 금요일에는 두 동호회의 정기모임을 하고 있다. 동호회의 정기 모임 이외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발보아 소셜과, 미니 블루스 파티가 진행되는데 홀수 주에는 블루스 파티가, 짝수 주에는 발보아 소셜이 진행된다. 블루스와 발보아 모두 스윙 댄스 중의 하나의 장르로 각기 독특한 음악적 성향을 가진 장르다.
 
스윙 댄스에서 색깔이 다른 두 춤을 추는 댄서들은 블루스와 발보아를 추고 싶지만, 그것을 배운 댄서과 장소를 쉽게 찾지 못했다. 피에스타에서는 이런 소셜파티가 진행되며 블루스와 발보아를 출수 있어 특별한 장르를 좋아하는 스윙댄서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01년도부터 스윙댄스를 시작한 휘모리는 오랜 시간 스윙 댄스를 추며 전문 DJ로 이름을 알려오다 피에스타의 전 주인이였던 마담 피에스타와 노땅님과 협의 끝에 올해 초 3월 스윙 댄스의 역사가 서려있는 피에스타의 새로운 주인장이 됐다. 그는 단순한 로망으로 일을 시작하기보다, 오랜 기간 동안 스윙 댄스 판을 지켜보며, 댄스홀 운영자들의 고충을 지켜보며 충분히 오랜 검토 후에 스윙 댄스홀을 인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어느 정도 연차가 있는 스윙댄서 이지만, 언제라도 댄서들과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고 싶어 하는 멋진 스윙 댄스홀 사장님 휘모리, 그가 만들고 싶어하는 '피에스타'는 어떤 곳이 될까? 
 
▲ 피에스타 대표 휘모리 ⓒ피에스타
피에스타의 음악적 특색이 궁금하다 
ㄴ 스윙 댄스가 발전해 오면서 많은 흐름과 시도들이 다양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스윙 댄스에 가장 큰 주류인 '린디합'을 추는 댄서들의 비중이 많아지니, 스윙 댄스홀에서 유행을 타는 '린디합'에 추기 좋은 음악을 선곡하고 있다. 댄스홀에 음악적 특색은 중요할 수 있지만, 결국 댄스홀을 찾은 댄서들을 만족시켜야 하니 댄서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주로 틀게된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For Dancers Only'라고 할 수 있다.
 
댄스홀 피에스타의 디제이는? 
ㄴ 의도적인 질문인 듯? 하하, 일단 피에스타의 주요한 디제이는 내가 보고 있다(웃음). 제가 주로 디제이 선정도 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디제이의 스타일은 흐름을 잘 보는 사람이다. 음악을 틀었을 때 댄서들과의 상호작용을 볼 수 있는, 댄서들을 잘 보는 그런 디제이가 좋은 것 같고 그런 디제잉을 지향하고 있다. 
 
댄스홀 대표로서 생각하는 '바'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무엇인가 
ㄴ 댄스홀의 분위기는 크게 환경, 댄서, 음악 이렇게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려있다고 하더라도 그 중에서는 아무래도 나와 춤을 추는 댄서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환경이 좋고, 음악이 좋아도 나랑 춤을 추는 댄서가 잘 맞지 않는다면,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피에스타를 춤추는 댄서들이 서로 편안하게 교류할 수 있는 그런 곳을 꿈꾸고 있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최근 웨스트 코스트 스윙(이하 웨코) 강습도 오픈 하는 등 스윙 장르 전반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모습이다
ㄴ 나도 웨코를 참 좋아한다. 웨코가 다른 커플댄스의 장점들을 수용하면서 발전된 가장 현대적인 커플 댄스이기 때문이다. 나도 웨코 파티에서 메인 DJ로 활동할 정도로 많은 애착이 있다. 이번 강습은 성공적이었으나, 조금 준비를 소홀하게 한 점이 있어서 그 부분을 보강해서 다시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윙댄스의 장르별로 느낌은 비슷한 것 같은데, 깊숙이 살펴보면 다른 매력들이 있다. 그래서 장르별로 음악적 성향이 뚜렷하게 달라진다. 시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춤의 본연의 색이 짙어지니 음악적 성향이 갈릴 수밖에 없지만, 다르니 재미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의 몸처럼 모두 똑같지 않고 다르니 본연의 색이 있는 것이고 그래서 재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 장르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리가 주식이 있고 간식이 있듯이 춤에서도 주식과 간식이 있다고. 매일 밥만 먹다 보면 가끔 국수도 먹고 빵도 먹으면 맛있지 않나? 그렇듯 스윙댄스의 장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스윙댄스란 ?
ㄴ 나에게 스윙댄스란 평생지기 친구 같은 느낌이다. 소셜 댄스는 댄서들 사이에 사회적인 관계에 기초한 춤이다. 스윙을 추면서도 친구를 만나고 나에게 맞게 놀 수 있는 그런 친구 같은 존재다. 또한, 스윙 댄스는 이상한 마력을 지닌 춤이다. 댄스홀의 문을 열면 하루의 고단함을 떨쳐버리고 마치 새로운 세계로 입장하는 그런 느낌이 들고,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그런 신비한 친구다.
 
앞으로 스윙댄스가 발전할 방향이 있다면?
ㄴ 일단 건전한 커플 댄스 문화가 정착되면 좋을 것 같다. 남녀가 둘이 있으면 서로 정분이 나는 것이 아니라(웃음) 커플로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 인식으로 먼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물론 정분도 난다(웃음). 그리고 어릴 때부터 이러한 댄스 문화가 정착이 되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이 많이 없어질 것 같다.
 
예전에는 춤춘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이 알까 봐 춤출 때 신는 신발과 옷을 숨겨 다니고, 매일 야근한다고 가족들에게 거짓말 한 분들이 많았다. 지금도 물론 몇몇 그런 분들이 있긴 하지만 춤에 대한 인식이 나아질수록 많은 댄서가 당당하고 떳떳하게 춤을 출수 있을 것 같다. 
 
흔한 인터뷰 자리는 아닐테고 (농담)…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ㄴ 춤을 아예 시작도 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일단 한 번 놀러오시길!(웃음) 스윙댄스는 정말 삶의 즐거운 활력소가 될 것이다. 춤을 추는 댄서라면, 춤을 계속 추라! 춤을 잘 추면 사랑도 따라오더라.(웃음). 춤을 잘 출수록 춤의 기술이 느는 것보다 '배려'가 늘기 때문. 배려는 상대방을 잘 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서로 잘 볼수록 음악도 잘 들리는 법. 그런 배려하는 댄서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스윙댄스 동호회 스윙 키즈 ⓒ스윙키즈
 
이처럼 푸근한 매력을 지닌 사장님이 있는 피에스타에 상주하고 있는 동호회가 있다. 앞서 언급한 '스윙키즈'와 '스윙이즈'다. 이름만 보면 '즈' 돌림자를 쓰는 형제 같아서 인상적이다. 
▶ 스윙댄스 동호회 스윙키즈 (http://cafe.naver.com/swingkids)  
 
동호회 소개를 부탁한다. 
ㄴ '스윙키즈'는 '스윙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초반, '나혜석' 선생님이 스윙 댄스를 무료 강습을 시작하신 것을 계기로 처음 시작되고, 우리나라 최초의 스윙댄스 동호회로 '스윙키즈'가 탄생됐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전국에서 활동하는 동호회들 중 누적 회원 수가 6천 명 이상아 될 정도로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이 스윙댄스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ㄴ 그렇게 스윙댄스를 시작하게 되면 경쾌한 밴드들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게 된다. 즉 스윙 재즈음악은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보면 음악을 연주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나혼자만 아니라 파트너와의 교감 속에서 파트너쉽이 잘 들어맞을 때의 그 기분은 말로 할 수가 없다. 특히 스윙댄스는 수많은 춤에 비해서 분당 칼로리 소모가 매우 많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매우 효과 만점이라 좋아하는 듯 하다.  그리고 스윙 댄스 동호회에서 만나는 많은 이벤트와 파티들로 새로운 경험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윙댄스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피에스타를 좋아하는 이유?
ㄴ 댄스홀이 피에스타 1, 피에스타 2로 가까운 거리 내에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동호회원들이 원하시는 여러 가지 수업과, 이벤트를 동시 다발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
 
스윙키즈가 피에스타와 함께 오랜 역사를 함께해 왔기에 많은 스윙 댄서들이 친정처럼 많이 들려 주셔서 피에스타를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 사장님이 오랜 경험을 지닌 DJ라서, 댄서과 부담 없이 소통하고, 부족함이 없는 지를 체크해주시기 때문에, 저희가 마음 편하게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자, 사장님께 아니 피에스타에 바라는 점은? 
ㄴ 스윙댄스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취미다. 많은 댄서가 백발을 휘날리며 때까지 '실버 스윙'을 추고 싶다는 소박한 꿈들을 꾼다. 저희 스윙키즈와 함께 오래오래 같이 걸어갔으면 좋겠다.
 
▲ 스윙댄스 동호회 스윙 이즈 ⓒ스윙이즈
 
▶ 스윙댄스 동호회 스윙이즈 (http://cafe.naver.com/swingis) 
 
스윙이즈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ㄴ 스윙이즈는 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소형 스윙댄스 동호회다. 회원 간의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하는 동호회이며, 누구나 즐겁게 스윙댄스라는 취미를 즐길 수 있도록 스윙 댄스 에티켓을 강조하는 동호회다. 더 많은 사람이 즐거운 스윙 댄스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널리 전파하는 것이 목표다.
 
널리 인간에게 스윙을 접하라…재미난 목표다. 음, 사람들이 스윙댄스에 열광하는 이유를 어떻게 보는가? 
 ㄴ 요즘 20~30대의 젊은이들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많지 않다. 스윙댄스는 20~30대의 일상탈출에 대한 욕구를 분출하는 데 있어 최상의 취미라고 생각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즐기며, 젊은 남녀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스윙댄스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피에스타를 좋아하는 것에 대한 솔직한 의견은!? 
ㄴ 접근이 용이하고 넓고 깨끗해서 좋다. 춤을 추면 꽤 더워지는데 에어컨도 많아서 쾌적하기도 하고, 주차공간도 넉넉해서 좋다!  
 
피에스타에 바라는 한 마디! 
ㄴ 앞으로도 스윙이즈와 함께 북적북적하게 번창했으면 좋겠습니다. 다가올 할로윈 파티도 기대할게요!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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