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29일 오후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10년 가량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옴니버스식으로 보여준다.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7평 남짓한 호텔방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리얼한 무대가 주는 극한의 몰입감 속에서 코미디 '로키, '서스펜스 '루시퍼', 하드보일드 '빈디치'까지 3개의 장르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삼연에는 초, 재연부터 이어져온 이석준, 윤나무, 김지현 페어와 초연 후 다시 올아온 배우 김종태와 함께하는 강정우, 최유하 페어, 끝으로 새 얼굴로 이뤄진 김주헌, 김도빈, 손지윤 페어까지 작품 최초로 트리플 캐스트로 관객을 만난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김종태, 최유하, 강정우가 '루시퍼'를, 김지현, 윤나무가 '로키'를, 김도빈, 손지윤, 김종태가 '빈디치'를 시연하며 숨 막히는 렉싱턴 호텔 661호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했다.

관객들에체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할 '카포네 트릴로지'의 시연 장면을 사진으로 만나본다.

▲ 작품 전체에 등장하는 상징 중 하나인 '풍선'. 잡고 싶지만, 잡을 수 없다.
 
▲ 작품 전반에 걸쳐 폭력적인 묘사가 많다. 각색을 맡은 지이선 작가는 "작품 곳곳의 욕설 등 혐오적이거나 차별적인 표현을 대체하는 것도 숙제"라고 밝혔다. 이번 '카포네 트릴로지' 삼연에는 '빈디치' 엔딩 변경 등 초재연과 다른 수정점이 생겼다.
 
 
 
 
 
 
 
▲ 비좁은 호텔 방에서지만, 좁은 동선을 잘 활용한 격렬한 액션이 많다.
 
 
▲ 마치 남녀가 싸우고 있는 것 같지만, '로키'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롤라 킨에게 니코가 한심한 소리를 한 뒤 맞고 있는 장면이다. 이날 '로키'에는 김주헌, 이석준 배우가 불참해 두 명만이 시연을 진행했다.
 
 
 
 
 
 
 
▲ 하드보일드를 표방하는 '빈디치'지만, 작 중 내용에는 긴장을 완화할 만한 요소들이 있다. '영맨' 배우들의 텍사스인 흉내가 일품이다.
 
▲ '로키'와 마찬가지로 '빈디치'에서도 김주헌 배우가 불참해 대신 김종태 배우가 출연했다.
 
 

한편,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 1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4월 11일부터 5월 4일까지는 'H-스타 시어터'의 일환으로 H-스타 페스티벌 출신 배우들이 참여해 마티네 공연을 연다. '로키'를 여성 3인극으로 바꾸는 등 주목할 만한 요소가 포함됐다.

some@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