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휴] 안녕하세요. 2주 정도 유럽 스페인에 다녀와 시차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휴입니다. 아들 율이를 2주씩이나 못 보다 오랜만에 봤는데 거의 울 뻔했습니다. 2주 사이 엄청 자랐더군요. 

그나저나 제가 스페인에 다녀온 이유가 궁금하실 텐데요. TV 경연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다녀왔습니다. 인생에 한 번 할 수 있을까 말까 싶은 엄청난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인을 대표해서 아주 잘 참여해서 좋은 인상을 주고 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세히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보안을 위해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제가 사랑하는 동네이자 요즘 핫한 동네 망원동 주민으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망원동에 이사 왔을 때 비해 요즘에 외국분들이 많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저의 외국 친구 중에도 하나둘씩 망원동으로 이사 오는 친구도 늘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운영 초반에 망원시장에 대한 영상 콘텐츠도 업로드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에 보면 외국인 친구들이 만든 망원동 관련 콘텐츠도 이전보다 늘었습니다. 

확실히 많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동네가 되면서 홍대나 이태원처럼 좀 더 글로벌한 동네로 변화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가 생각한 망원동의 매력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홍대나 이태원과 다르게 '사람 사는 동네' 느낌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동네 빵집을 가도 서로 이름도 전화번호도 다 아는 이웃이고요. 커피숍에 가서 따로 적립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찍어주십니다. 무엇보다 망원시장이 엄청난 핫플레이스입니다. 정말 최고의 장소로 손꼽을 수 있습니다. 

망원시장은 망원동 데이트코스로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시장에서 구경할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가격은 엄청 저렴하면서 신선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망원동은 커피숍이 예쁜 곳이 아주 많은 거로도 유명합니다. 망원동 카페나 맛집은 추천할 곳이 엄청 많아 소개를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할 정도입니다.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한강이 가깝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거나 그래서 아기랑 함께 가족 피크닉을 가기에 참 좋습니다. 

그리고 가까이에 합정, 홍대, 이태원이 있기 때문에 번화가나 상권에 대한 지리적 접근성도 좋습니다. 

이쯤 되니 부동산 중개인의 망원동 소개 글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망원동 주민으로 사는 만족도가 엄청나게 높다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에게는 아직은 망원동이라는 지명보다는 홍대가 훨씬 더 익숙합니다. 에어비앤비를 봐도 숙소 위치가 망원동이라도 '홍대에서 15분 거리'라는 식으로 홍보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외국인이 왜 한국을 오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보통 한국에 오래 체류하는 외국인은 영어 선생님이나 국제학생으로 옵니다. 

그리고 관광으로 오는 분들은 K팝이 좋아서 오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K팝을 포함한 한국문화를 경험하러 오는 분들에게는 YG빌딩이나 방탄소년단(BTS)이 자주 가는 식당, 커피숍 정보도 알려드리고 있답니다.

 

제가 홍대나 합정동, 망원동 지역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 접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특히 외국인 친구들이 관광지에서 경험하는 느낌이나 자신의 국가와 다른 한국 문화에 대한 인상입니다.

제가 보는 홍대는 뉴욕의 브루클린같이 힙스터 친구들이 모여드는,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하는 관광 명소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장소가 다 몰려있으니까요.

홍대에 간 외국인들은 어떤 인상을 받을까요? 

홍대에서는 다들 술을 거리에서 편하게 마시거나 쓰레기를 자유롭게 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거리에서 음주하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을 법적으로 강하게 제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길에서 편하게 술을 마시는 홍대 분위기는 신선하고 좋다는 피드백이 있습니다. 물론 홍대 길거리에서 편하게 마시는 건 좋지만 취한 사람이 너무 많은 분위기는 아쉽다고 합니다. 그리고 홍대의 거리가 예상보다 쓰레기가 많아 지저분하다는 피드백도 많습니다. 

 

어쨌든 서울에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만큼 혹시 외국인이 말을 걸면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친절하게 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친절하고 따뜻한 태도가 그들에게 전달되면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요. 좋은 경험을 한 외국인은 다시 우리나라에 오거나 다른 친구들에게 우리나라를 추천해줄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나라에 우리나라가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 역시 앞으로 유튜브 채널 '마이코리안허즈밴드'를 통해 꾸준히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를테면 '한국에서 꼭 알아야 하는 다섯 가지', '한국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정보'와 같은 내용이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물론 우리 가족이 사랑하는 '망원동 맛집'이나 '망원동 추천 카페' 와 관한 영상을 만들어 홍보도 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망원동을 사랑하는 주민, 휴였습니다. 다음에도 다문화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ART'ietor) 휴(Hugh·권순홍).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유튜브 '마이 코리안 허즈번드' 채널로 국제커플·다문화를 보는 시선이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는 크리에이터. 글로벌 몸짱으로도 유명하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