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김준섭] 안녕하세요 미디어 스타트업 두코퍼레이션 (Dream+Opportunity) 대표 김준섭입니다.

뉴미디어 시대에서 영상 콘텐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영상 제작과 관련된 많은 이슈도 활발해지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영상 제작의 세 단계 중 가장 중요한 단계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영상 제작은 프리 프로덕션(Pre-production)-프로덕션(production)-포스트 프로덕션(Post-production)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1단계인 프리 프로덕션은 말 그대로 '사전 제작 단계'입니다.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기획'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모아야 합니다. 함께 모인 사람들끼리 아이디어를 브레인 스토밍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해야 합니다. 밀도를 한층 높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시나리오를 선정하고, 콘티를 그리고, 세세하게 각 장면의 구도를 정하고, 카메라 장비나 기타 특수 장비, 소품, 의상을 무엇을 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촬영 장소도 섭외합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파트를 살펴 보면 먼저 연출부와 제작 기획부를 같이 구성합니다.

스케쥴을 맞추고 기획이 정리되면 연출부에서 촬영 장소를 섭외하고요.

제작 비용을 투자받는 부분은 제작부에서 진행합니다. 제작부와 연출부는 하는 일이 다른데 국내에서는 영화제작이 활발했던 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관례적으로 감독이 다 총괄해왔습니다. 영화와 영상관련 시장이 산업화가 되면서 세분화가 이루어졌고,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제작부와 연출부를 분리해서 작업하는 추세입니다.

그 다음 제작부에서 제작 비용을 확정을 지어주면 드디어 프로덕션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됩니다.

해외에서는 세 단계 중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아주 중요하게 여깁니다. 건축으로 비유하면 설계도면과 같다고 보면 되는데요. 설계도 없이는 대충은 만들 수 있어도 완성도를 높이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픽사가 제작한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란 애니메이션은 프로덕션 기간이 1년 반 소요되었다는데요.프리 프로덕션에만 5년이나 할애하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공을 들여서 사전 완성도를 높이면 이후의 제작 기간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 다음으로 프리 비주얼라이제이션(Pre-Visualization)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은' 줄여서 '프리비주얼', '프리비즈'라고도 하는데요.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거친 영상 콘텐츠의 투자유치를 위해서 사전에 제작하게 되는 영상화된 콘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재정 투자를 받으려면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보다 임팩트가 있는 프리비주얼 작업의 중요성이 커지게 됩니다.

이제는 구현하려는 장면을 만들기 위한 촬영 기법도 다양해지고 장비도 많아졌습니다. 영상제작을 위한 장비와 기술은 이미 충분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휴대폰으로도 꽤 훌륭한 영상 제작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아이디어 자체의 싸움이면서 아이디어를 다듬어 대중을 사로잡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이 관건인 시대입니다.

 

결국은 '어떠한 도구로 제작하는가' 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제작하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영상 제작의 두 번째 단계인 '프로덕션'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ART'ietor) 김준섭. 문화와 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패러다임(Culture Technology)을 만들어내는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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