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윤창원] 다음 달 1일에 평양에서 열릴 예술단 공연이 연일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평양에서의 예술단 공연은 무려 13년 만에 열리는 반가운 행사라 기대가 됩니다.

한창 남북이 활발하게 교류했던 시절에 남쪽 대표단 자격으로 북한을 많이 방문했습니다. 회의나 회담이 주요한 행사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분위기가 딱딱합니다. 그래서 남북이 서로 어울려서 예술 공연을 관람하는 자리에서 서로 마음이 녹는 경험을 참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처음 북한을 방문한 때는 2000년 6월 15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해 8월이었습니다. 이때 국내 민간단체 소속 180명과 평양을 처음 방문을 하게 됩니다.

이후에 평양은 10여 차례, 개성은 5차례, 금강산은 30여 차례 정도 다녀오며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이라거나 민간교류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교류가 뜸했던 지난 동안은 공동현안을 찾고 극복 방안을 찾는 직접적인 소통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이 시기도 나름대로 남북관계를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거나, 통일에 대한 이해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통일문화연구소(疏)'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의 소(疏)는 '소통할 소'를 쓰고 있습니다. 기관의 이름 때문에 북한과 통일에 대한 엄청난 전문가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제가 북한에 대한 관심을 가진 건 대학 졸업 이후입니다. 당시에는 통일 문제가 대학가에서도 주요한 이슈여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90년 중반 북한에 홍수피해가 일어나 남쪽에서 인도적 지원 사업이나 '북한 바로알기운동'과 같은 붐이 일어나게 됩니다.

대학 졸업 이후 첫 근무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을 하는 곳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후에 꾸준하게 북한과 관련된 다양한 단체와 NGO에서 활동도 해왔습니다.

 

직접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 보니 국제구호 활동이나 인도적 지원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쓰나미, 파키스탄 지진피해나 2010년에 일어난 아이티 지진피해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에서 직접 구호 활동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직접 활동 하다 보니 더 배워보고 싶어서 경희대학교 NGO대학원에 입학해 시민 사회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동국대학교에서는 북한학 박사과정을 밟았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통일 단체를 포함해서 NGO에서 시민사회 성장과 관련된 활동을 해왔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남북정상회담도 속도감 있게 추진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남북이 무척 빠르게 관계를 형성하는 단계에 있는데 4월 1일 열리는 평창 공연은 적절하고 의미 있는 타이밍의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쪽에서 좋아하는 남쪽 노래인 '아침이슬', '고향의 봄' 이나 우리가 자주 들은 '반갑습니다', '다시 만나요' 등을 같이 부르다 보면 누구랄 것 없이 즐거워하고 때로는 눈물도 흘리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념을 떠나서 예술로써 서로에게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통일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ART'ietor) 윤창원. 통일문화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앞으로 본지를 통해 통일문화와 연구에 대한 현안을 '소'통(疏通)하고자 한다.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양학과 교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상임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정리] 이우람 · 본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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