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영원한 청춘, 꽃미남의 대명사 장국영.

2003년 4월 1일,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장국영이 남긴 러브스토리 '성월동화'가 3월 31일 재개봉했습니다. 개봉 17주년, 장국영 추모 13주기를 맞아 재개봉하는 '성월동화'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패왕별희', 그리고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해피투게더' 등 많은 작품에서 사랑을 받은 장국영이 1인 2역에 도전해 열연한 작품입니다.

장국영은 '히토미'(토키와 타카코)의 약혼자였던 '타츠야'와 그의 죽음 후 '히토미'가 새롭게 사랑에 빠지는 비밀경찰 '가보' 두 역할을 한 번에 연기합니다. '성월동화'를 통해 섬세하고 지적인 회사원과 그와 대조적인 이미지의 열혈 경찰까지 장국영의 다채로운 연기를 만나볼 수 있죠.
 

   
 

1999년 국내 개봉 당시 '성월동화'는 디지털이 아닌 필름으로 상영됐습니다. 그 뒤부터 17년이 지난 지금 새롭게 디지털 리마스터링 기법으로 복원해 훨씬 깨끗해진 화질과 사운드를 자랑하죠. 좀 더 선명한 화질로 홍콩 곳곳의 유명 명소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가슴 속 불꽃(Flame In My Heart)', '날 보내주세요(Release Me)' 등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완벽히 어울려 인기를 끌었던 OST 역시 생생한 음질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한국 개봉 당시에는 삭제되어 볼 수 없었던 장국영과 토키와 타카코의 베드신을 편집하지 않고 오리지널 그대로 상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복원된 3분 분량은 바로 비밀경찰로서 범죄 조직에 잠입한 '가보'가 우연히 마주친 '히토미'와 연인이 되어 사랑을 키워나가는 격정적인 정사 장면입니다.

여기에 '성월동화'는 장국영의 캐스팅 외에 토키와 타카코가 장국영의 상대역으로서 스크린에 데뷔한 작품으로서도 화제를 불렀는데요. 일본에서 드라마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토키와는 큰 눈과 하얀 피부가 주는 청순함을 뽐내며 장국영의 우수에 찬 눈빛과 완벽히 어울리는 연인으로 분했습니다. 그리고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인 양자경과 이찬삼이 특별출연해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하죠. 양자경은 '가보'가 비밀경찰 활동 중 위험에 처했을 때 피신할 곳을 마련해 주는 옛 동료로 출연합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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