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헨리 4세 Part1 & Part2 - 왕자와 폴스타프' 4월 14일까지 세종M씨어터서 열려

   
▲ 토트넘 팀의 유래가 된 '핫스퍼'(호효훈)가 연설을 하고 있다.

[문화뉴스] '이적료 400억의 사나이'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토트넘 핫스퍼. 그 '핫스퍼'의 유래가 담긴 연극이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 핫스퍼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헨리 4세'에서 극중 인물로 등장하는 '핫스퍼'에서 유래했다. '핫스퍼'는 노섬벌랜드 백작인 '헨리 퍼시'의 아들로 1402년 험블턴 힐 전투에서 용맹함을 과시해 스코틀랜드를 격파하는 데 공을 세웠다. 그러나 국왕 '헨리 4세'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며 1408년 슈루즈베리 전투에서 전사했다. 당시 토트넘은 '핫스퍼'의 후손이 소유한 지역이었다.

'핫스퍼'가 어떤 연유로 반란을 일으켰는지, 연극 '헨리 4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을 연출한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은 "정의나 정당성을 부르짖고 있는 인물은 '핫스퍼'"라며 이야기했다. '핫스퍼'는 '헨리 왕자'와 동년배이지만, 왕자와는 달리 명예나 야심 등에 불탄 인물이다.

사실 '핫스퍼'는 '헨리 왕자'와 대비되는 상대역으로 작품에선 역사 기록보다 훨씬 어리게 설정되어 있지만, '핫스퍼'의 야심은 다양한 욕망과 인간군상을 담고자 한 작품을 더욱 공고히 해준다. 29일 막을 올려, 4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열리는 연극 '헨리 4세 Part1 & Part2 - 왕자와 폴스타프' 1막인 'Part1' 시연이 31일 오후 열렸다. 사진과 영상을 통해 1부의 주요 줄거리를 살펴본다.

   
▲ 광대들은 왕족 볼링브로크가 '리처드 2세'를 죽이고 왕위를 갖는다는 루머를 퍼뜨리고, 이는 현실로 나타난다.
   
▲ '헨리 4세'(강신구)는 '리처드 2세'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다.
   
▲ 그의 아들 '헨리 왕자'(가운데, 박정복)는 권력에 대한 야심을 감춘 채 허풍쟁이 궤변가 폴스타프(오른쪽, 이창직)와 어울려 밑바닥 인생을 체험하면서 온갖 기행과 방탕을 일삼는다.
   
▲ 이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폴스타프'(오른쪽, 이창직)디. 뚱뚱하고 늙은 술고래에 난봉꾼인 그는 권력의 위선을 통렬히 조롱한다.
   
▲ 김광보 연출이 "그가 없으면 이 작품은 올라갈 수 없다"고 할 정도로 '폴스타프'의 허풍과 조롱을 잘 표현해내는 서울시극단 이창직은 2002년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폴스타프' 역을 맡아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 '헨리 왕자'는 술주정뱅이와 도둑들의 세계와 거리를 두려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궁정의 의례와 정치적인 간계, 군인의 획일적인 덕성으로 자신의 세계를 가두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 '헨리 왕자'는 자신의 위치가 법과 질서 내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지배자가 되려면 사적인 삶의 형태를 더 이상 계속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 한편, 노섬벌랜드 백작인 '헨리 퍼시'의 아들인 '핫스퍼'(호효훈)를 선두로 '헨리 4세'의 모반에 일등공신이었던 북방 귀족들은 반란을 일으킨다.
   
▲ '핫스퍼'의 부인인 '케이트'는 위험을 직감하고 반란을 일으키지 말것을 이야기한다.
   
▲ 그러나 '핫스퍼'는 명예심과 자만심, 그리고 권력욕을 위해 반란에 나선다.
   
▲ 전투가 시작되고 '폴스타프' 역시 전장에 나선다.
   
▲ 이번 작품에서 '핫스퍼'는 현 시대적으로 재해석이 되어 평화를 위해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 '헨리 4세'는 '핫스퍼'를 비롯한 반란군들에게 항복할 것을 권유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 전쟁은 시작되고, '헨리 4세'가 부상을 당하게 된다. '헨리 왕자'는 결국 '핫스퍼'를 대적하게 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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