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극단

[문화뉴스 MHN 오지현 인턴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이 오는 25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창작극 '나의 엘레닌'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서울시극단의 '창작플랫폼-희곡작가'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네 편의 무대를 모은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의 두 번째 작품으로, 2016년에 선정된 김아로미 작가의 신작이다.

'나의 엘레닌'은 반복되는 일상 속 무기력한 삶을 사는 '승율'과 과학 교사가 지구로 돌진해오는 혜성 엘레닌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바탕으로 인간과 시대의 본질을 파고드는 작품이다.

김아로미 작가는 기발표작 '전당포'를 통해 문학적 언어와 무대적 글쓰기의 경계에서 현실과 환상이 매력적으로 공존하는 세계를 보여준 바 있다.

그는 "신진 작가는 대부분 공모 프로그램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경쟁 구조 안에서 부담감을 가지게 되지만, 서울시극단의 창작플랫폼은 경쟁체제가 아니었기에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같이 선정된 작가(송경화)와 서로 의견을 구하고 낭독공연을 통해 재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신인 작가로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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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인간'의 작·연출과 '요정의 왕', '눈 먼 사람들'의 연출을 맡았던 민새롬이 연출로 참여했으며, 서울시극단의 김광보 예술감독과 2017년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차범석희곡상을 수상한 고연옥 작가가 멘토로 함께 했다.

서울시극단은 2015년도부터 한국 연극의 미래가 될 신진 예술인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인 '창작플랫폼-희곡작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두 명의 신진 극작가를 선발하여 작품 집필을 위한 제작비와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독회 공연과 전문가 및 관객의 평가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플래시 온 창작플랫폼'은 지난 15일 '너와 피아노'을 시작으로 '나의 엘레닌'에 이어 '체체파리'와 '네가 있던 풍경'을 오는 4월 8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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