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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씬 뮤지션은 주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만의 음악을 펼치는 아티스트를 일컫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혼자서 곡을 만들고 노래를 하는 이들의 음악에서는 한 사람의 내밀한 생각, 감정을 넘어 그의 인생까지 엿볼 수 있다. 섬세하게 짜여 눈부신 음악을 선보이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5명을 소개한다.

소중해서 더 조심스러운 고백, '안녕하신가영 - 좋아하는 마음'

 

안녕하신가영은 좋아서 하는 밴드에서 베이스로 활동하던 백가영이 홀로 음악 홛동을 시작하면서 지은 이름이다. 그녀는 통통 튀는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의 결이 느껴지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좋아하는 마음'은 지난 1월 발매된 동명의 EP 앨범 타이틀곡으로, 우리는 누군가를 좋아할 때 수많은 감정을 느끼지만,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마음'이 가장 먼저 존재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노래다. 피아노 멜로디 위에 또박또박 노래하는 그녀의 맑은 음색은 숨 막히도록 떨리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프롬 - 후유증'


'후유증'은 이별 후 후유증을 앓는 모습을 표현한 곡이다. 평범한 하루의 순간마다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는 모습을 눈에 보이듯이 그려내고 있다. 국내외 많은 팬을 확보한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의 리드 보컬 '민현'이 피처링에 참여해서 화제를 모았다. 이 곡이 수록된 프롬의 정규 2집 '문보우(Moonbow)'는 완성도 있는 앨범으로 평가받으며, 지난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팝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독특한 음색과 그녀만의 색깔이 뚜렷한 음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롬의 음악을 기대해본다.

낮은 곳에서 울리는 가장 찬란한 목소리, '루시아 - 너의 존재 위에'


루시아는 서정적인 노래, 이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라이브 무대로 독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너의 존재 위에'는 인생이란 여행 속에서 우리가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은 돈도 명예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5년간 풀지 못하는 숙제처럼 남아있는 곡이었으나, 서른이 되어 '라이트 앤 셰이드 챕터2(Light&Shade Chapter.2)' 앨범을 만들면서 비로소 완성됐다. 루시아가 노래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와 마땅히 해야 하는 이야기가 딱 맞아떨어지는 곡이다.

언제까지나 곁에 있어 줘, '우효 - 빈야드'


우효는 신스팝을 선보이며 입소문만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무서운 신예다. 인생의 특정 순간에 누구나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우효만의 언어로 콕 집어 풀어내고 있다. '빈야드'는 우효가 18살 무렵의 생각과 감정을 풀어낸 앨범 '소녀감성'에 실려 있는 곡이다. 고조되는 신시사이저와 아련한 가사가 여운을 남기는 노래다. 한국어 버전과 영어버전의 가사가 미묘하게 다른 것도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이다. 음원만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하루빨리 한국에서의 공연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해본다.

꿈에선 모두가 행복하길, '김사월 - 접속'


김사월의 '접속'은 당신의 꿈속에서 함께 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담담하고 잔잔한 기타와 건반, 현악이 어우러져 따뜻한 정조를 가진 곡이다. '접속'이 수록된 김사월의 첫 정규앨범 '수잔'은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부문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앨범은 그녀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소리를 쌓아올려, 군더더기 없이 완성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꿈꿀 수 있다면 어디라도'와 함께 김사월의 꿈에 대한 생각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앨범 전체를 순서대로 들어보길 추천한다.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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