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단거리패

[문화뉴스 MHN 김나래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7일 경찰에 출석한 뒤 15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집에 돌아갔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윤택은 "피해자분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자신을 2008년부터 연희단 거리패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라고 소개한 오동식의 SNS 글이 눈길을 끈다.

그는 "나는 선배를 공격하고 동료를 배신하고 후배들에게 등을 돌린다"라고 운을 떼며 글을 이어나갔다.

이어 "이윤택은 공개 사과를 하기로 결정한 후 변호사에게 전화해 형량을 물었고, 사과문을 써서 단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기자회견 리허설까지 했다"고 밝혔다.

리허설 당시의 상황도 자세하게 묘사했다. 극단 대표가 기자회견 리허설을 하던 이윤택에게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시면 안돼요"라고 얘기했고, 이윤택은 다른 표정을 지어 보이며 "이건 어떠냐"고 조언을 묻기도 했다는 것.

마지막으로 오동식 배우는 "선생님은 이제 내가 믿던 선생님이 아니었다. 괴물이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한편 이윤택은 오늘(18일) 경찰에 재소환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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