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많은 호평을 받은 스페인 감독 오리올 파울로의 영화 '더 바디'(2012)를 리메이크한 영화 '사라진 밤'에서 극 중 아내를 죽인 남편 '박진한'을 의심하는 형사 '중식' 역의 김상경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상경은 영화 '사라진 밤' 촬영 전, 원작 '더 바디'를 보지 않은 것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김상경은 "책이 원작이어도 안 본다. 그 사람 연기가 머리에 남는다. 머리에 남의 연기가 남는 게 너무 싫다. 모니터도 안 보고 안 한다. 확인하고 연기하는 거를 안 해야지 더 머릿속에 있는 인물을 만들 때 그 인물로 가는 확률이 높다. 자기가 잘했던 기억과 다른 배우에게서 좋았던 거는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원작을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원작이 있다고 했는데 보지 말라고 했다. 굳이 캐릭터가 같지도 않고 이창희 감독도 그 영화는 뒤에 반전은 좋은데 오히려 허점이 많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다 숨겨놓고 나중에 딱 짜여지게 잘 짜는 스릴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라진 밤'은 아내 '설희'를 살해하고 완전 범죄를 계획한 남편 '진한'이 몇 시간 후,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그녀의 시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그를 의심하는 형사 '중식' 사이에서 단 하룻밤 안에 벌어지는 추적 스릴러이다. 절찬 상영중.

pinkcat@mhnew.com 사진ⓒ 머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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