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가개' 이하나 대표 인터뷰

[문화뉴스 MHN 이해진 기자] 2015년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에 따르면 외국처럼 국내에서도 일정의 비용을 납부하면 파양된 반려동물을 보호소에서 위탁 관리하는 '반려동물 인수제'를 도입한다고 전했다.
 
2018년이 된 지금 반려동물 인수제는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하였고 반려견 업체들이 폭발적으로 개업하는 반면에 유기견 수의 증가, 반려동물 파양수 증가는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한 실정이다.
 
반려동물의 그릇된 행동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파양되는 문제점을 개선책으로 독일과 같은 외국의 반려동물 입양 시스템에서는 반려동물주의 의지와 경제적 여건, 행동교정교육을 선행 후 입양을 진행하여  국내 또한 반려동물주의 의식 개선과 반려동물 양육의 책임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반려동물의 행동 교정도 중요하지만 반려인의 의식이 먼저 교육되어야 한다는 신념의 '놀다가개' 이하나 대표를 만나 반려견 의식개선이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 놀다가개 이하나 대표

놀다가개는 어떤 곳인가요?

ㄴ 놀다가개는 상시 반려인 교육과 반려견 분양/주말 애견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편안한 카페 분위기를 위해 반려인 독서 공간과 반려견 놀이 공간을 분리한 애견호텔입니다.

이 일을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한데요.

ㄴ 애견 훈련소에서 견관리사로 일을 하던 중에 정든 상주견과 함께 넓은 마당을 소유한 곳에 반려견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고 애견 행동교정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잘못된 교육방법의 시정과 견주의 의식개선을 하고픈 마음에 창업하였으며 현재 반려견 심사위원 및 행동교정을 맡고 있습니다.

반려견을 대하는 보호자의 태도 어떻게 취하는게 좋을까요?

ㄴ 먼저 저부터 항상 애견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많은 강의와 책을 읽고 익히면서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려면 보호자의 이기적임 보다는, 어느 정도의 개의 본능을 존중하며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 싶어 놀다가개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으로 오시는 보호자님의 마음가짐을 최고 중요시 생각합니다. 상담을 하면서 "우리 개가 물긴 하지만 말은 잘 들어요." 하면서도 저희가 보는 앞에서 손이 피투성이가 된 손님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무는 반려견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지만, 반려견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 보호자님의 교육방식을 바꾸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어떤 분들이 찾아오시나요?

ㄴ 저희 카페는 반려견이 없어도 입장이 가능합니다.

개를 무서워하시는 분들도 공포증 극복을 위해 오시기도 하고, 반려견 입양 준비 중인 분들께서 입양 전 반려견 경험을 위해 방문하시기도 하며, 입양에 대한 준비가 덜 되신 분들도 상담을 위하여 찾아오시기도 합니다. 반려견 행동교정 전문가의 항시 상주로 문제점 개선을 무료 상담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보호자님께서 2회 교육 참가를 동의 하셔야만 분양 및 입양이 가능합니다. 애견에 대한 기본 상식과 산책훈련, 기본훈련을 위해 2회 교육을 진행합니다. 물론 분양 및 입양에 대한 교육은 무료로 진행됩니다.

▲ 놀다가개 상주견,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ㄴ 제가 만난 첫 번째 파양견 잉글리쉬 쉽독 '다나'의 이야기입니다.

장난이 심해 항상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 작은 개들에게 난폭하고, 짖음이 심하며 덩치 또한 커져서 파양되어 저희가 맡았습니다. 파양의 상처를 입은 다나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짧은 기간에 놀라운 교정 모습을 보여주었고 감당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의 애견 까페에 입양이 되어 저희와 2개월의 시간을 함께 한 후, 현재 전남 목포에 있는 애견카페 사장님께 입양이 되어 너무나도 예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ㄴ 견주의 의식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동교정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반려견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ㄴ 애견카페를 운영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접하게 되는 또 다른 견들은 반갑게 달려가 친구견의 냄새를 맡고 싶어 총총 뛰는 경우가 있습니다.

"얘네 왜이래~"하며 친구의 엉덩이 냄새를 맡으려는 아이들을 뿌리치는 견주님들을 안타깝게도 너무 많이 봅니다. 반려'인'이 아니라, 반려'견'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시고 아름답게 공존하며 살아가는데에 있어, 보호자님께서도 개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강아지 시기에서부터 '아직 애기라 안고 다녀야 해'가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해 조금의 독립심을 키우는 것을 더 바래봅니다. 많이 짖거나. 사람을 물거나. 분리불안이 심한 아이들은 그 행동을 겪는 보호자보다도 그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것을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양견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ㄴ 맞습니다. 저희는 한 달에 1마리의 파양견을 받습니다. 보호자님께서 용기를 내어 저희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시고 납득이 되는 상황일 경우만 해당됩니다. 무는 아이는 물어서 또다시 파양당할 수 있고, 너무 짖는 아이는 짖어서 또다시 파양을 당할 수 있습니다. 무책임하게 버리는 것 보다는 조금만 용기를 내시면 아이가 기본 훈련을 받고 파양 없는 입양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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