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트에도 스타일이 있다

[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박경호] 오랜동안 여성 심쿵 포인트 남성 스타일 부동의 1순위 수트 스타일이다.

그러나 1장의 팬츠는 치노, 카고, 조거 팬츠 등 대부분 줄줄 알고 있지만 수트 스타일을 구분 할 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는 남성 여성이고 할 것 없이 비슷하다.

아마도 수트스타일에 대하여 잘 알만한 주변의 지인이나 매체의 첩촉이 적었으리라.

수트는 절제됨과 내보임 강인함과 부드러움 모두를 표현 할 수 있다. 그리고 나아가 상대의 수준이나 매너 또한 알 수 있다.

마치 나의 옛여인이 벤츠와 BMW를 구분하지 못했듯 모른다면 어렵고, 알게 된다면 새로운 매력이 보이게 되듯 수트도 그러리라 확신한다.

사실 어느 정도의 수트 지식은 있는 것이 사회생활에도 좋다. 지루한 건 필자도 질색이니 오늘은 짧고도 강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수트 스타일

수트는 크게 3가지 스타일로 나뉘어진다. 이는 마치 독일의 명차 브랜드하면 떠오르는 3가지 브랜드와도 비슷하다. 이들의 기원은 전차의 기술에서 발전하고 응용된것이 아니던가.

수트도 그렇다.

사실 요즘은 고객이 원하는 대로 디테일이 적용되는 수트를 뽑아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명적인 매력을 불러 이르키는 혼종의 수트를 뽑아 낼 수도 있지만. 전반적인 스타일과 뉘앙스를 알아두는 것을 목적으로 하자.

수트 스타일은 크게 ▲이탈리안 ▲브리티시 ▲아메리칸 스타일로 분류가 된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숙달된 조교의 사진을 첨부하며 설명을 할까 한다.

▶ 미국식 스타일

미국식 수트는 전체적으로 박시한 것이 특징인데  이는 미국의 실용주의의 성향이 잘 드러난다.  이탈리안이나 브리티시 수트가 선의 미가 잘 살아 있는 반면에  아메리칸 수트는 조금 투박하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는 일상생활에서 좀더 편리하고 활동적인 움직임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디테일의 특징으로는 벤트(쟈켓 뒷판의 트임)가 중앙에 하나이며 암홀의 위치가 낮아 팔의 움직임이 편안하다. 허리의 라인이 퉁 떨어지는 감이 있어 둔해 보이지만 역시 실용성 부분에선 편리 하다는 장점이 있다. 

▶ 브리티시 스타일

영국 스타일 수트는 현재 수트를 이야기 하기에 아주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한다.

지구상 최고의 비스포크 테일러의 거리 세빌로우에선 영국 황실의 의복 및 전투복을 제작하였으며 그 당시 기술자들의 3대 4대째 자손들이 아직도  그 역사와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유러피안 스타일과 이탈리안 수트 또한 영국 수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사랑을 위해 왕족 신분을 포기한 세기의 로맨티스트 윈저공 또한 영국 수트 스타일을 정립하는데 한껏 기여했다. 
(이 부분은 따로 글을 써야 할 정도로 할 이야기가 많으니 차후에 다시 기대 하도록 하겠다)

서두가 길었는데 브리티시 스타일 수트는 군복에서 파생된 만큼 어깨에 각이 충분히 살아있다. 뒷 부분의 벤트는 말을 타기에 편하도록 양개라고 하는 사이드 쪽에 벤트가 두개 들어가있는 것이 특징이며 허리선이 잘록하게 들어가 허리선이 이쁘며 가슴이 강조되는 효과가 있다. 

플라워 홀 이라고 불리우는 부토니에를 장착하는 부분 또한 군복의 변형으로 파생된 부분이며 사실상 현존하는 수트 스타일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다. 

 

잘 모르겠다면 킹스맨의 콜린퍼스를 떠올려 보시라. 
(첨부된 사진은 라펠이 올라간 피크드 라펠에 6버튼 더블블래스티드로 제작됐다)

▶ 이탈리안 수트 스타일

이탈리안 수트는 아메리칸 스타일과 브리티시 스타일이 함께 적용되어 편안한 활동성과 인체의 선을 조화롭게 잘 이루어낸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이탈리아 수트는 디자인 적인 특징도 있지만 이탈리아 특유의 기후 덕분에 원단에 입히는 탕(물감)이 아주 이쁘게 먹는다. 이탈리아 원단은 컬러감도 이쁘고 원단 자체의 질 또한 고급스럽고 부드럽다. 제냐, 조르지오 발리노 등의 원단이 이태리 원단임을 참고하면 이해가 더 될 것이다.

이탈리아 수트는 따듯한 날씨의 영향으로  수트의 안감이 들어가지 않게 제작도 하는데 이게 또 그렇게 시원하고 가볍다.
(이게 직접 보면 굉장히 멋스럽다는 장점이, 동시에 타인은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어깨의 끝선은 브리티시 수트나 아메리칸 수트보다 높은 편이며 암홀이나 앞판의 버튼 또한 조금 높이 달려있어 움직임에도 편안함을 추구 한다.

 

정리하자면 어깨는 넓게 허리는 잘록하게 옷은 가볍게(이거는 원단에 따라 다르긴하다) 활동성은 높인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수트 스타일은 전적으로 개취가 존중되는 부분이고 스타일간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이 가장 뛰어나다고 하긴 어렵다. 

하지만 내가 입는 수트의 스타일 혹은 내가 원하는 스타일 정도는 알아두면 나를 조금 더 표현하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ARTietor) 박경호 파리스토 이사. 다년간 금융업계에 있으며 개인 비스포크샵을 운영 할 정도로 수트에 대한 애착이 있다.  현재는 비스포크 테일러 브랜드 파리스토의 이사로 활동하며 클래식 스타일 세미나 등도 진행하고 있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