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휴] 안녕하세요 저는 호주인 아내 니콜라와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있는 '휴'라 하고요. 한국 이름은 권순홍입니다. 

마이 코리안 허즈밴드(My Korean Husband)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웹툰을 그리고, 책을 쓰면서 다문화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다양한 일을 하다 보니 영역도 넓어졌습니다. 지금은 다문화청소년협회 운영이사로도 활동 중입니다. 

▲ 방송인 샘 오취리와 그렉과 함께 진행하는 TBS efm 방송에서의 모습. 

그리고 최근 일상에는 아주 중요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와 니콜라의 아기가 태어난 지 이제 5개월이거든요. 열심히 육아에도 전념하는 중이랍니다. 

아기 이름은 권 율 장군에서 따왔습니다. 외자를 지어주고 싶기도 했고, 아내인 니콜라 부모님이나 지인들이 아기를 부를 때 발음이 쉬웠으면 했거든요. 한국 이름으로도 영어 이름으로도 예뻐서 기쁘게 고른 이름입니다. 

요즘에는 유튜브 영상에 율이가 많이 등장합니다.

육아를 메인 콘텐츠로 잡을 계획은 아니었지만 아기랑 일상을 함께 하다 보니 자연스레 영상에도 출연 중입니다. 우리는 행복한 다문화 가정의 모습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거든요. 그래서 율이를 안고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분께 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내가 임신 중에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원활하게 받기 위해 한국에서 영어를 잘 하는 의사가 있는 병원에 주로 다니면서 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출산했습니다.   

다문화가정이다 보니 사람들이 여러 가지 궁금증을 가지는 것 같아요. 임신 중에 국내에서 진료받을 때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키우는 데 어려운 점은 있는지, 사람들의 시선은 어떤지에 대해서요. 

태어나고 키워보니 보통의 한국 아이와 똑같습니다. 사실 율이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국적도 한국 사람이고 다를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부모 중 한 명이 외국 사람이다 보니 사람들이 보기엔 한국 아이랑 다르게 생기면 외국 아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별문제는 없습니다. 

육아를 하며 문화의 차이는 역시 많이 느끼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아기가 출생 100일이 되기까지 외출을 시키지 않도록 많이 강조하는데요. 사실 외국에서는 2~3주만 지나도 아기를 데리고 밖에 나갑니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그렇게 나가는 편입니다. 당연히 따뜻하게 입고 나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기 데리고 나가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있더군요. 

그리고 아기를 보고 조언해주는 것은 좋은데, 우리나라는 조언의 양이 특히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기도 합니다. 결국,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 나라의 육아 방법이 모두 다르니까요. 한국의 육아 방법이나 호주의 육아 방법 중 상황에 맞게끔 그때그때 적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중요한 일상인 육아 외에 최근 관심 이슈는 평창동계올림픽이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시작 전에는 외국 지인과 가족으로부터 큰 우려와 걱정의 말을 들었는데요. 평화로운 올림픽으로 마무리가 되었죠. 특히 개막식은 아내 니콜라를 포함해서 많은 외국 친구들이 다들 너무나 감동했습니다. 드론 쇼로 연출한 오륜기도 엄청 멋있다는 호평도 많았습니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영국남자 팀도 평창올림픽 편을 올리면서 일정이 매우 빡빡해서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해주더군요. 

'영국남자'나 제가 운영하는 '마이 코리안 허즈밴드' 유튜브 채널은 '한국을 타국에 알리는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아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한국 문화 콘텐츠를 세계 각국에 알리는 아주 중요한 기회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도 다문화에 관한 이야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ART'ietor) 휴(Hugh·권순홍).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유튜브 '마이 코리안 허즈번드' 채널로 국제커플·다문화를 보는 시선이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는 크리에이터. 화제의 다이어트 영상으로 글로벌 몸짱으로도 유명하다.
[정리] 이우람 본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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