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원호 이보희 박광용 인터뷰…연극 '러브액추얼리' 연습실·스페셜영상 독점 공개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 김미혜 mihye0330@mhns.co.kr 보기와는 다른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의 소유자.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리라'라는 사명감으로 모든 이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방송인.

[문화뉴스] '어머, 이거 내 얘기 아니야?'

누구나 한 번쯤은, 모태솔로가 아니라면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다. 너무도 흔한 우리들의 이야기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공감하며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커플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서 적절하게 잘 표현되었다. 100일, 1000일, 그리고 10년. 사랑이 변화하는 과정, 아니 어쩌면 사랑은 그대로인데 그 사랑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보고 또 봐도 계속 보고 싶던 시절, 뭘 해도 마냥 좋고 설레고 떨리던 그때. 100일.

흔히 "좋~을 때다"라고 말하는 백일. 뭘 할까, 어디를 갈까, 어떤 선물을 사줄까. 행복한 고민에 심장이 콩닥콩닥하는 그 마음을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귀엽게' 보여준다. 그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건, 나 역시 같은 상황을 경험했기 때문일까? 그들의 설레는 사랑에 나도 아주 오랜만에 심장이 부르르 떨리는 알 수 없는 진동을 느껴볼 수 있었다. 이런 사랑이 영원히, 평생 지속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보고 또 봐도 계속 그 사람, 뭘 해도 새롭지 않고 마냥 익숙해진 그때. 1000일.

외롭다. 무대 위 '여자배우'가 이런 말을 한다. "외로워! 같이 있어도 혼자 있는 것 같이 외롭다고!" 이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린 건…이번에도 역시 같은 경험이 있기 때문일까? 분명 함께 있다. 내 옆에 그가 있다. 하지만, 외롭다. 그의 영혼은 내 옆에 없기 때문. 조금은 위로가 되었던 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내가 유별나서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지난 사랑에 대한 아픔이 조금은 치유되는 것 같았다. 왜일까? 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사이가 소원해지는 것일까? 점점 대화는 줄고 서로 간에 오해만 가득해지는 때.

인제 와서 생각해보면 서로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 착각이 만들어낸 실수인 것 같다. 우리는 평생을 함께 살아온 내 가족에 대해서도 다 알지 못한다. 하물며 고작 2, 3년 만난 사이에 서로 생각과 마음을 다 알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 얘는 이래, 얘는 이런 거 싫어해, 이렇게 하면 좀 낫겠지'하는 나만의 생각이 나만의 '착각'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배려'라는 이름으로 내 진심을 속이고 거짓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다 보면 내 진심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엔 터지게 된다. 정말 작은 것에서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황당한 사건 때문에 그간 고여 있던 진심들이 쏟아져 나올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이미 다 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대화해야 한다. 아니, 상대의 마음의 소리에 늘 귀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내 진심을 열어 보여주어야 한다. 사랑의 둘 사이의 끊임없는 노력이다.

보고 또 봐도 넌 그냥 나인데. 뭘 해도 손발이 척척! 10년. 사실 필자는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 사람과의 만남을 지속해 보지 않아서 10년 된 커플의 마음이 어떨지…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10년이건 20년이건 서로를 아끼고 늘 진심으로 대하고 서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연극 <러브액츄얼리> 어떤 내용인가요?
ㄴ 제목처럼 사랑 이야기에요. 남자와 여자가 백일, 천일, 십 년이라는 기간 동안 어떻게 사랑이 변하고 사랑을 나누고 때로는 슬프고 재밌고 이런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들을 공감할 수 있게 만든 연극입니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ㄴ '잘해라!'입니다. 솔직히 남자랑 여자랑 말싸움하면 남자가 이길 수가 없잖아요. 남자와 여자는 종족이 달라요. 그냥 잘하면 돼요. 여자한테 덤비면 아까 이야기했던 것처럼 비 오는 날 무릎도 꿇어야 해요. 그리고 백날 잘해도 여자가 울면 내가 잘못한 거예요. 그러면 오래 사귈 수 있습니다…(인터뷰 전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 아띠에터 김미혜 mihye0330@mhns.co.kr

[영상]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