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지난해 재개봉해 관객들의 마음에 아스라한 여운과 감동을 남긴 '이터널 선샤인' 이후 국내에서 미셸 공드리의 작품이 다시 한 번 개봉합니다.

31일 개봉을 앞둔 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은 평범함을 거부하는 두 괴짜 소년 '다니엘'(마이크롭)과 '테오'(가솔린)의 대책은 없고, 낭만만 있는 로드 트립을 그린 작품입니다. 판타지의 대가이자 영원한 몽상가인 미셸 공드리가 녹여낸 자신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이와 더불어, '무드 인디고'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프랑스 국민 배우 오드리 토투와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어른이 되어가는 길목에서의 반항심, 섬세함 그리고 천진함까지 설득력 있게 펼쳐 보이는 주연 배우 앙쥬 다르장과 테오필 바케는 '마이크롭 앤 가솔린'을 더욱 빛나게 하죠.

   
 

어린 시절의 자신과 친구의 모습을 고스란히 녹여낸 영화 속 주인공 '다니엘'과 '테오'의 캐스팅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두 소년의 캐스팅 과정에 있어 미셸 공드리 감독이 가장 주목했던 것은 앙쥬 다르장과 테오필 바케의 케미였습니다.

한편, 두 괴짜 소년의 꿈을 싣고 달리는 '시크릿 드림카'가 영화에 등장하는데요. 실제로 잔디깎이 모터와 낡은 널빤지를 이용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영화에 한 번 더 주목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약 두 달의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네 대의 시크릿 드림카는 '마이크롭 앤 가솔린' 속에서 자동차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드러내 주는 대목인데요.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시크릿 드림카 제작 과정은 그간 미셸 공드리 감독이 추구해왔던 아날로그적 특수 효과를 떠올리게 합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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