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어떤 만남'

[문화뉴스] 1980년대 학생들의 책받침 여신으로 사랑을 받은 소피 마르소의 영화를 스크린에서 만난다.

예술영화전용관 아트나인이 주최하는 시네프랑스 4월의 테마가 공개됐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에 상영되는 이달의 주제는 '소피 마르소 특별전'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 소피 마르소의 대표작 네 편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4월 5일 진행되는 첫 시네프랑스는 '어떤 만남'으로 소피 마르소와 프랑수아 클루제가 주연을 맡았다. '어떤 만남'은 일과 연애 모두에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사는 유명 소설가 '엘자'와 안정적인 일상에 만족하며 살아온 변호사 '피에르'가 우연처럼 만나 첫눈에 서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낭만적인 배경과 1990년대 팝 명곡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두 남녀가 펼치는 애틋한 로맨스가 돋보인다. 특히, 중년이 된 소피 마르소의 관능적이고 원숙한 매력을 엿볼 수 있다.
 

   
▲ 영화 '라붐'

4월 12일에 상영하는 '라붐'은 13살 소녀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영화로 소피 마르소를 단숨에 세계적인 하이틴 스타로 올려놓은 작품이다. 소피 마르소는 '라붐'에서 첫눈에 반한 남학생 '마티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첫사랑에 빠진 13살 소녀 '빅' 역을 맡아 맑고 청순한 매력을 뽐냈다.

특히 시끌벅적한 댄스파티장에서 춤을 추다가 '마티유'가 씌워준 헤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장면은 소피 마르소를 모두의 첫사랑으로 등극시킨 명장면이다 소피 마르소를 비롯한 주인공들이 풋풋하면서도 맹랑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4월 19일 시네프랑스 상영작은 '라붐2'다. '라붐'과 이어지는 이야기로, 13살이었던 소녀 '빅'이 2년 후 15살이 되어 겪게 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여름 방학을 시골에서 보내다 파리로 돌아온 '빅'은 우연히 기차에서 만난 '필립'이라는 청년과 여권이 바뀌고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빅'의 첫사랑인 '마티유'가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는 오해가 싹트게 된다. 전보다 한층 더 성숙해진 소피 마르소의 미모와 발전된 연기력을 엿볼 수 있는 '라붐2'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주제곡 'Your Eyes'와 함께 성인과 한 걸음 가까워진 15세 소녀의 사랑과 우정, 고민을 아름답게 펼쳐 보인다. 상영 후 시네클럽이 예정되어 있다.

4월 26일 마지막 시네프랑스는 '유 콜 잇 러브'로 대학교수를 준비 중인 여교사와 이혼한 작곡가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 서로 너무나 다르고 불완전한 두 남녀가 만나 사랑하는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완전한 사랑을 이룬다는, 사랑에 대한 교훈이 담겨있다.

'라붐' 시리즈로 소피 마르소를 세계에 알린 클로드 피노토 감독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소피 마르소가 가장 아름다웠던 23세에 촬영해 성숙하지만 풋풋한 학생 같기도 한 미모와 지적인 매력을 볼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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