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지수, 김준면, 류준열, 김희찬 등 충무로가 주목하는 청춘스타들이 등장한 영화 '글로리데이'가 24일 개봉했는데요. 관객들의 지지를 받는 영화 속 명장면과 명대사를 세 가지만 살펴봅니다.

1. 바다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스무 살 네 청춘

첫 번째 명장면은 다름 아닌 영화의 오프닝 장면인데요. '용비'(지수)를 필두로 스무 살 동갑내기 네 친구가 너무나 밝은 웃음과 함께 한 명씩 차례로 스크린 밖에서 등장해 해변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을 담은 이 장면은 네 청춘들의 웃음과 대비되는 잿빛 하늘과 바다가 역설적으로 이들이 앞으로 함께 겪을 사건이 결코 '글로리'하지 않을 것을 암시합니다.

2. '상우'의 편지

"할머니, 사실 저 군대 가요. 갑작스럽게 편지만 남겨두고 떠나서 죄송해요. 군대에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생기면 친구들이 올 거니까 걱정 마시구요."

'상우'(김준면)가 군대 가기 전 할머니에게 편지 쓰는 장면은 네 친구 중 가장 따뜻한 마음을 가진 '상우'가 할머니를 걱정하는 의젓함이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입대하는 날까지도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상우'가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믿고 있는 친구들이 달려와 줄 거라 믿으며 할머니를 안심시키는 모습은 '상우'가 현재 처한 상황과 극한 대비를 이룹니다. 특히 이 장면을 촬영 후, 최정열 감독은 배우 김준면이 완벽히 '상우'인 듯 느껴졌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죠.

 

   
 

3.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 안

"센 척 하지 마, 이대로 우리 인생 끝이라고!"

구치소로 이송되는 호송차 안의 세 친구를 그린 장면 역시 안타까움을 자아내면서도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모든 걸 함께 할 듯했던, 둘도 없는 친구들의 우정이 흔들리며 갈등이 고조되는 이 장면은 소년도 성인도 아닌, 그래서 더욱 모든 것이 불안한 청춘의 모습을 단적으로 담아냅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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