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2016년 4월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에서 첫 등장 하며 많은 관심을 받은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가 설 연휴를 앞두고 발렌타인데이인 14일에 개봉했다. 아직까지 이어가고 있는 설 연휴인 16일 오후 11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블랙팬서'의 예매율은 50.1%로 누적 관객 수 1,197,361을 차지하고 있다.

10주년을 맞이한 MCU의 18번째 영화이자 9번째 슈퍼 히어로 솔로 무비이기도 한 영화 '블랙팬서'는 마블 코믹스에서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도 최초의 흑인 히어로를 그린다. '블랙팬서'의 첫 솔로무비이자 개봉 2달을 남겨둔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로 이어지는 만큼 마블 팬이지만 잘 알지 못하거나 예전 시리즈들의 스토리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키워드를 읽은 후의 관람을 추천한다.

*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와칸다

'와칸다'는 마블 세계관에서 겉으로는 제3세계로 최빈곤 국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아프리카에 존재를 숨기고 살아가는 최첨단 국가로 설정되어 있다. 지구 최강 금속인 비브라늄이 우주에서 떨어지면서 기술이 발달하고 그와 동시에 표범신 '바스트'로 인해 하트 모양의 허브가 피어난 곳이기도 하다. 와칸다의 왕위를 계승하는 사람은 하트 모양의 허브를 먹고 초인적인 힘을 얻어 '블랙 팬서'가 된다. 와칸다에 살고있는 와칸단은 '리버', '머천트', '마이닝', '보더', '자바리' 등 다섯 개의 부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최첨단 국가에 아프리카의 전통과 문화를 녹아내어 패션, 페인팅, 립 플레이트 등 탄자니아, 케냐, 에티오피아, 수단에 사는 많은 부족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하트 모양 허브

와칸다의 왕이 먹고 '블랙 팬서'의 힘을 받을 수 있는 '하트 모양 허브'는 비브라늄이 풍부한 와칸다의 토양의 영향을 받아 변화한 허브이다. 왕위 계승식에서 힘을 없애는 약을 복용하고 도전자들의 도전을 받는데, 왕으로 확정된 후에는 다시 하트 모양 허브를 먹게 된다. 이것을 먹으면 선대 블랙팬서들의 영혼과 조우가 가능해 '시빌 워'에서 목숨을 잃었던 '티찰라'(채드윅 보스만)의 아버지 '티차카'(존 카니)가 등장하기도 한다.

 

#워독 #나키아 #엔조부

'블랙팬서'에 있어서 '워독'은 비밀 요원이라고 보면 되는데 와칸다 밖 세상의 정보를 취합해서 와칸다로 보내는 역할인데 '티찰라'의 전 여자친구인 '나키아'(루피타 뇽)와 '티찰라'의 삼촌이자 '티차카'의 동생 '엔조부'(스터링 K. 브라운) 역시 워독이다.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에릭 킬몽거'(마이클 B. 조던)를 낳은 '엔조부'는 핍박받는 흑인 동족들을 보며 와칸다의 기술과 자원을 그들을 위해 써야한다고 주장하는 급진주의자이지만 와칸다의 안전을 생각하는 '티차카'는 반대한다. 현재는 원로가 된 '주리'(포레스트 휘태커)는 '엔조부'가 '율리시스 클로'(앤디 서키스)에게 비브라늄을 빼돌리는 것을 목격한 워독이기도 했다.

 
 

#빌런 #음바쿠 #율리시스 클로

영화 '블랙 팬서'에서는 마블 코믹스에서 등장했던 빌런 중 총 세 명의 빌런이 등장한다. 표범 신을 숭배하는 '와칸다'에 불만이 있는 '자바리' 부족은 백고릴라를 섬기는데 그 중 '고릴라'로 불리는 '음바쿠'(윈스턴 듀크)가 '자바리'의 대장이다. 백고릴라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에서 언급되지 않지만 부족들의 분장을 보면 하얀 페인팅이나 고릴라 가면 등으로 분장을 했고 '음바쿠'가 '고릴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소닉 블라스터를 장착한 '율리시스 클로'는 2015년에 개봉했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에서 '비브라늄'을 밀매하고 '울트론'에 의해 팔이 잘렸던 '율리시스 클로'가 등장하면서 '블랙 팬서'의 빌런이라는 것을 아는 팬들은 곧 '블랙 팬서'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었다. 코믹 상에서는 원래는 네덜란드의 물리학자였으나 소리를 물질로 변형하는 음향기를 연구하던 중 비브라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용병을 조직해 와칸다에 침입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섹시한 빌런 #에릭 킬몽거 #은자다카

세 명의 빌런 중 가장 메인 빌런으로 나오는 '에릭 킬몽거'는 워독이었던 '엔조부'의 아들로 아픈 과거로 인해 악당이 된 캐릭터이다. 인터뷰에서 마이클 B. 조던은 '엑스맨'의 '매그니토'와 '다크 나이트'의 '조커' 캐릭터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실제로 급진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에릭 킬몽거'는 그들과 많이 닮았다. 마블 코믹스에서는 계속해서 부활하는 캐릭터로 '블랙 팬서' 뿐 아니라 '아이언맨'의 숙적이기도 하다. 원래는 왕족의 핏줄인 에릭 킬몽거의 본명은 '은자다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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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 밀라제 #오코예

여전사들로 이루어진 '도라 밀라제'는 와칸다와 와칸다의 왕을 지키는 정예 부대이다. '오코예'(다나이 구리라)는 '도라 밀라제'의 리더인데 와칸다의 '보더' 부족 리더인 '와카비'(다니엘 칼루야)와 연인 사이이다. (참고로 '와카비' 역의 다니엘 칼루야는 2017년 흥행작 중 하나인 '겟 아웃'의 주인공 '크리스' 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도라 밀라제' 역을 맡은 배우들은 캐릭터의 상징적인 스타일을 위해 삭발을 하기도 했는데 '원더우먼'의 '아마존'을 떠올리는 포스와 매력을 가지고 있다.

 

#부산 팬서

2017년 3월 한국 부산에서 촬영해 관심을 더 모았던 '블랙 팬서'에게 한국 팬들은 '부산 팬서'라는 닉네임을 붙이기도 했다. 광안리 해변을 포함해 광안 대교, 자갈치시장 등에서 촬영해 영화를 보면서 나오는 장면들이 반갑기도 하다. '블랙 팬서'에서 나오는 화려한 액션 씬이 있다면 부산을 배경으로 한 것이 꽤 많이 나오는 편인데 액션 신이 긴장감을 준다면 웃음을 주는 장면들도 부산을 배경으로 많이 나온다. 특히 '나키아' 역의 루피타 뇽은 어설픈 한국어 시전을 하면서 한국인 관객들만 웃을 수 있는 깨알 재미를 준다.

 

#비브라늄 #바이브레이니엄

마블 코믹스에는 3대 금속이 존재하는데 '엑스맨'에 등장하는 '아다만티움', 아스가르드에 나오는 신비한 금속이자 '묠니르'의 재질인 '우르', 그리고 '진동'의 의미를 가진 '비브라늄' 이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에도 쓰인 '비브라늄'은 남극의 새비지랜드와 와칸다에서 구할 수 있는데 와칸다의 경우엔 옷, 건물, 무기, 탈 것 등 모든 것을 '비브라늄'으로 만든다. 이 덕분에 와칸다는 그냥 단순한 최첨단 국가가 아닌 자기부상 열차와 소닉 스태블라이저가 실현된 곳이기도 하다.

 
 

#블랙팬서 수트 #슈리

당연하겠지만 '블랙팬서'의 수트는 '비브라늄'으로 만들어져 있다. 모든 충격을 흡수해서 대미지를 받지 않고 오히려 그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다. '시빌 워'에서 나왔던 수트와 다른 수트가 나오는데 블랙 팬서의 수트는 '티찰라'의 여동생 '슈리'(레티티아 라이트)가 만들고 개발한다. '와칸다의 토니 스타크'라고 불리는 '슈리'는 와칸다의 모든 과학 기술 부분을 맡아 연구하는데 그만큼 천재적으로 나온다. 과학 기술뿐 아니라 의료 기술도 가져 사람을 치료하기도 하고 자동차나 비행기도 원격 조정 가능할 정도. 영화 속에서 '스니커즈'나 '캔자스' 조크를 시전하기도 하는데 이 정도면 토니 스타크를 능가할지도. 자유분방한 성격도 그와 닮았다.

 

#쿠키 영상 #버키

'시빌 워'에서 등장했던 '버키 반즈'(세바스찬 스탠)는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을 고치기 위해 냉동되었다. '슈리'가 부상입은 CIA 요원 '에버렛 K. 로스'(마틴 프리먼)를 치료하면서 두 번째 백인이라고 하는데 그녀의 첫 번째 환자가 '버키'였던 것으로 보인다. '블랙 팬서'에서 세대가 변해가는 과정 속에 어벤져스에 관련된 것은 나오지 않는데 유일하게 쿠키 영상에서 '버키'가 등장한다. 2달 후에 개봉하는 '인피니티 워'에서 등장한다는 것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쿠키 영상에서 보여진 듯.

2018년을 시작한 '블랙 팬서'에 이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1부'는 4월, '앤트맨과 와스프'가 7월 개봉 예정이다. 연휴 동안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도 복습하고 '블랙 팬서'도 감상하면서 '인피니티 워'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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