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신시 리틀 야구단에 피칭 머신 기증 소식 알려와

▲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사진 맨 좌측)이 올해 첫 피칭 머신을 후원했다. 사진제공=헐크파운데이션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현역 시절, 이만수 前 SK 와이번스 감독은 야구와 와이프, 그리고 교회밖에 모르고 지냈다는 것으로 꽤 유명하다. SK에서 퇴단한 이후에도 이러한 신념을 유지한 채 '가장 낮은 곳에 임하는' 예수님의 모습처럼 전국을 누비고 있다. 또한, 늘 야구를 사랑하는 이들을 아끼는 '사랑 전도사'로서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사랑 전도사가 지난 7일, 전라북도 익산시 리틀 야구단(감독 김수완)에 올 시즌 1호 피칭머신을 후원했다. 

이번 후원은 헐크 파운데이션(이사장 : 이만수)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소년 야구 꿈나무 피칭머신 후원 프로젝트'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헐크 파운데이션은 야구와 교육을 통해 국내 및 라오스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익산 주민들의 간절한 요청으로 익산시를 찾게 된 이만수 이사장은 익산시 리틀 야구단원들에게 훈련 지도와 강연 등을 통해 재능기부를 진행했다.

지난 2011년, 익산시에서 창단한 '익산시 리틀 야구단'은 지난 2017 U-12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에서 종합 3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만, 지역내에 엘리트 야구팀이 없기 때문에 단원들이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려면 군산시나 전주시로 이사 및 진학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 전 감독은 "익산시가 이렇게 야구 열기가 넘치는 지역인데 초중고 엘리트 야구팀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야구인으로서 그동안 너무 무심했다는 자책감이 들었다."라며 "피칭머신을 통해 리틀 야구단 선수들이 좀 더 알차게 훈련하고 또 하루빨리 익산시에도 초중고 엘리트 야구부가 생기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후원 이유를 밝혔다. 

김수완 감독은 "리틀 야구단원이지만 야구 사랑이 정말 대단하다. 하지만 단원들이 중학교 진학을 통해 계속 야구를 하려면 인근 타 지역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에 후원받은 피칭머신을 통해 이만수 감독님께서 함께 응원해 주시니 큰 힘이 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현재 KBO 육성 부위원장, 라오스 야구장 건설 프로젝트 추진,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국내와 라오스 활동을 병행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eugenephil@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